
[ 오세희 기자] CJ오쇼핑이 최근 중국에 또 한번 홈쇼핑을 설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CJ오쇼핑이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야심차기 준비한 인도 진출에서 계속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CJ오쇼핑은 인도 사업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일 뿐 중국 시장이 고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 적자 나는 인도 사업?
CJ오쇼핑은 지난 2009년 한국 유통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CJ오쇼핑은 CJ홈쇼핑에서 이름을 바꾸면서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아시아 미디어 기업인 스타그룹과 50대 50의 비율로 출자해 홈쇼핑 합자법인인 '스타-CJ 네트워크 인디아'를 설립해 인도 공략에 나섰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결과는 아직 좋지 않다. CJ오쇼핑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1년간 당기순이익은 129억5,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더 힘들었다. 올 3월에는 지난해 보다 2배가 넘은 278억2,2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10일 CJ오쇼핑은 인도법인 현금출자를 결정했다. CJ오쇼핑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CJ오쇼핑의 인도소재 공동 출자법인인 Star CJ Network India Private Limited에 191억1,438만원 규모를 현금출자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CJ오쇼핑의 고전이 아직 인도가 시장성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약 1억 달러 규모의 수준이라는 것. 인도의 TV홈쇼핑 시장은 9~15분 분량의 인포머셜 광고가 주류를 이루는 홈쇼핑 초기 단계로 큰 성장을 바라기 아직 힘들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인도 진출에서 적자를 봤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직 인도는 진출한지 2년째로 이익을 내기보다 투자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보통 해외진출 할 경우 4년 이후부터 손익분기점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중국이 해결책?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도와는 다르게 가장 처음 진출했던 중국은 승승장구 하는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도에서 나는 적자를 중국 사업으로 메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실제로 CJ오쇼핑 중국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벌써 세 개의 채널을 열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15일 중국 광동에서 홈쇼핑 채널 남방CJ를 정식 개국하고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남방CJ의 개국은 2004년 4월 상해 동방CJ와 2008년 10월 천진의 천천CJ에 이어 중국 내 3번째 홈쇼핑 사업이다.
특히 동방CJ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전체 지역에 홈쇼핑 방송을 송출 할 수 있는 사업권 허가를 받았다. 전국 사업권 획득 및 상하이 제 2채널 개국에 따라 연말까지 3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 2개 지역의 추가 진출도 검토 중이다.
매출 또한 상당하다. 2004년 4월 개국한 동방CJ는 2년 만인 2006년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이후 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고성장에 힘입어 설립 7년째인 올해 동방CJ의 올해 매출은 1조원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은 국내 매출에서도 7,8월 1위인 GS홈쇼핑을 누르며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비해 타사 홈쇼핑은 중국진출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업계 1위 GS홈쇼핑은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운영하던 중국의 중경법인이 중국 정부로부터 철수 조치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3위 현대홈쇼핑은 2006년 부진으로 철수했지만 2010년 중국 시장에 재도전했다. 중국 최대 시장 상하이에서 방송을 시작해 3년 안에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업계에서는 CJ오쇼핑의 해외 진출이 성공이라고 보기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ㆍ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매출은 동방CJ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중국, 인도, 일본, 베트남 등 해외 매출 1조5,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초기 3~4년 되다 보니까 해외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천천CJ도2,000~3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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