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서종열기자] “차가 달리는 곳은 아스팔트 뿐 만이 아니다?”
자동차들은 대부분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를 달린다. 하지만 포장되지 않은 길, ‘오프로드’로 불리는 도로를 달려야 할 때도 있는 법. 사막은 물론, 소금기 많은 해변이나, 울퉁불퉁한 바위투성이 산악지역도 차가 달려야 하는 곳 중 하나다. 특히 북극권이나 남극권 같은 낮은 기온의 환경이나, 살인적인 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곳에서도 소비자들은 자동차가 충실한 발이 되주기를 바란다.
자동차 전문사이트 카즈(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과 함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차량과 특징들을 살펴봤다.
◆ 울퉁불퉁한 오프로드, 네바퀴의 힘을 제대로 느껴라!
아스팔트가 포장되지 않은 길에서 최고의 강자는 바로 4륜구동 자동차다.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스포츠카나 괴력을 뿜어내는 트럭들은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에선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4륜구동 차량은 앞바퀴와 뒷바퀴가 직접 엔진으로부터 힘을 받기 때문에 동시에 네바퀴가 동시에 힘을 낸다. 경사도가 있거나, 한쪽 축이 진흙밭에 빠져도 거뜬하게 통과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오프로드의 강자인 4륜구동에도 여러 가지 타입이 있다. 운전자가 임의로 구동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파트타임 모델과 주행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진 AWD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이중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은 포장되지 않은 길을 주행할 때 가장 적합한 스타일로 분류된다. 주행조건에 따라 운전자가 비율을 조정할 수 있지만, 대부분 구동력이 전후 5:5로 고정된다. 이 때문에 사막과 산악지역, 폭설시 2륜구동 차량에 비해 훌륭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반면 네바퀴가 동시에 같은 힘을 내기 때문에 코너링에서 쏠림 현상이 심하며, 고속주행시 미끄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4륜구동(파트타임) 모델로는 RV명가 쌍용차의 렉스턴, 액티언 등에서 선택적용되고 있으며, 기아차는 구형 쏘렌토와 모하비, 현대차에는 테라칸에 적용돼 있다.

◆ 해변의 멋진 드라이빙, 그 뒤엔 치명적인 소금기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지만, 일반 차량들에게 조심해야할 지역도 있다. 바로 해변가다.
해변가의 도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장면을 연상시켜준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하게 질주하는 자동차는 그야말로 ‘로망’이란 표현이 연상시켜준다.
그러나 해변 혹은 해안가에 살면서 자동차를 운전해야 한다면, ‘염분’이라는 강력한 적과 싸워야 한다. 바다내음을 머금은 소금기가 바람을 타고 자동차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소금기는 자동차의 외관과 반응, 차를 쉽게 부식시킨다.
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 역시 소금기를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폭설이나 빙판길을 녹이기 위해 사용되는 염화칼슘이 차량을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변가에 살고 있는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선택할 때 부식에 강한 아연-니켈 합금 강판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를 선택하고 있다. 아연-니켈 합금 강판은 일반적인 아연 도금 강판보다 염분의 부식작용에 강한 저항력을 보여준다.
실제 염화칼슘을 대량으로 뿌리는 러시아에서는 내구성이 좋은 일본 중고차의 인기가 높다. 일본 중고차의 대부분이 신일본제철에서 생산하는 아연-니켈 합금 강판을 차량 외관으로 사용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도 아연-니켈 합금 강판을 사용하는 업체가 있다. 바로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특히 방청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표면부식은 3년, 관통부식5년이며, SM시리즈는 물론 QM5도 적용된다.
◆ 살인적인 추위에도 엔진은 움직여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소금기가 차량의 외부를 공격한다면, 북극권과 남극권의 지역에서는 영하의 추위가 자동차의 선택을 좌우한다. 살인적인 추위로 인해 배터리가 얼어붙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극지방에서 가장 환영받는 차량들은 아무리 추워도 시동이 잘 걸리는 차량들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러시아와 수출계약을 쌍용차가 극지방에 적응을 한 모델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코란도C의 전기컨셉카에 100kw급 전기모터와 30kWh 300V 고전압 리튬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이런 성능은 극한의 추위에도 차량의 시동을 한번에 걸 수 있게 해준다.

자동차전문사이트 카즈 박성진씨는 “극한의 추위나 사막, 숲과 같은 오프로드에서 차량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자동차는 대부분 4륜구동이다”며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극한의 경주로 불리는 파리-다카르 랠리에 해마다 참여하는 것도 바로 대회 참가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더 높은 판매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nikerse@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