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서종열기자] 새차는 8월에 사고, 중고차는 12월에 사라?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말일 것이다. 새차를 사려면 연식변경이 있는 8월 이후에 차를 사라는 말과, 해가 지남으로써 가격이 더 떨어지게 되는 12월에 중고차를 구매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 말이 이제 옛말이 된 듯 하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가 제공하는 중고차시세표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올해의 중고차시세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즈에 따르면 신모델의 출시로 현재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연식은 2009년식 신차급중고차보다는 유행에 크게 쳐지지 않아 보이는 3~5년 정도 경과된 2005~2007년식을 선호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차는 2007년형, 소형차는 모델별로 다양
경차시장은 모닝과 마티즈크리에이티브간 1000CC 경차대결로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중고차시장은 2007년식 경차가 인기가 높다. 2007년식 중고차를 기준으로 마티즈 500만~600만원, 모닝 700만~800만원대를 유지하며 강세다.
준중형은 터줏대감 아반떼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최근 1년 사이에 신모델이 출시되었는데, 신모델은 신차보다 최근 유행하는 디자인과 경제적 가격으로 인기가 높다. 2008년식 포르테는 1,200~1,350만원대에, 아반떼HD 2008년식은 1,100~1,3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존 모델은 저렴한 구입비용으로 인기가 높은데 SM3 2007년식이 800~900만원대, 5년을 넘긴 아반떼XD도 2003년식이 600~700만원 선에서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베르나, 클릭, 프라이드 등의 소형차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베르나 2007년식이 700만~780만원대에 거래되며 경차인 모닝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 중형차 1,000~1,300만원대 인기
중형차는 1,000만~1,300만원대 거래량이 많다. 로체 이노베이션, NF쏘나타 트랜스폼, SM5 임프레션 등 최근에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보다는 비슷한 디자인에 가격대가 150~300만원가량 저렴한 로체 어드밴스, NF소나타, 뉴SM5의 인기가 높다. 가격대는 로체 어드밴스가 1,200~1,300만원중반, NF쏘나타가 1300~1400만원 중반, 뉴SM5가 1,350~1,500만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다.
◆ 대형차에선 그랜저TG 선전 돋보여
기아 K7 출시에도 불구하고 그랜저TG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랜저TG 2007년식 중고차시세는 1,700~2,100만원 사이에 형성되어 11월에 비해 20~30만원 정도 소폭 하락했지만,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 대형세단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에쿠스, 제네시스, 체어맨, 오피러스가 포함되어 있는 대형 고급세단은 연식변경을 앞두고 거래가 상당수 줄어들며, 중고차가격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뉴에쿠스 2007년식은 2,700~3,000만원 초반, 뉴오피러스 2007년식은 2,600~3,000만원대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 못난이에서 백조된 SUV/RV
작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가장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차종은 바로 SUV / RV다. 디젤파동과 금융위기로 크게 고전하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안정된 경유가격과 신모델 돌풍으로 인기가 높다. 싼타페의 경우 2006년식은 되어야 1,80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신모델인 투싼IX와 쏘렌토R은 매물이 시장에 유입되자마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신모델이 다수 출시되면서 2008년식 이후 신차급중고차 보다는 단종 되기 직전 모델의 인기가 많은 편이며, 중소형은 800만원이하, 중형은 1,300만원이하, SUV는 1,500만원대 차량의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고 전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