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오픈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 초반 흥행 청신호를 켰다.
국내 유일 '픽업 트럭'이자 쌍용차 최초로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렉스턴 스포츠가 하루 평균 400~500대 이상 판매되면서 내수 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쌍용차에 따르면 렉스턴 스포츠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2일 기점으로 약 보름 만에 6000대 이상 계약됐다. 이는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의 월 판매 목표치로 제시한 2500대를 훌쩍 넘는 수치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의 초반 흥행은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소형 SUV '티볼리'와 비교해도 그 이상이다. 실제로 티볼리의 경우 지난 2014년 12월 12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에 4200여 대가 계약됐다.
회사 측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연간 판매 목표치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렉스턴 스포츠 신차발표회 당시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해 '티볼리'와 'G4 렉스턴'이 쌍용차를 SUV 전문기업으로 다시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렉스턴 스포츠의 연간 목표 판매량을 3만 대로 제시한 바 있다.
렉스턴 스포츠의 흥행 요인에 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와일드 2320만 원 ▲어드벤처 2586만 원 ▲프레스티지 2722만 원 ▲노블레스 3058만 원이다.

이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G4 렉스턴'과 비교해 평균 1000만 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 가격의 10%) 등의 혜택을 고려하면 그 차이는 더욱 크다.
렉스턴 스포츠의 선전으로 한국지엠과 벌이는 내수 시장 3위 쟁탈전 역시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지엠은 52만4547대를 기록하며 업계 3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14만3685대를 판매하며 4위에 올랐다.
판매 대수에서는 30만 대 이상의 차이를 보이지만, 국내 판매량으로 비교하면 3, 4위 간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2만2377대, 쌍용차는 10만6677대를 판매했다. 특히, 쌍용차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 '티볼리'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2003년(12만1283대) 이후 14년 만의 최대 실적과 동시에 8년 연속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는 야외활동을 즐기는 30~40대 남성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은 모델이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SUV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판매·마케팅 전략이 렉스턴 스포츠의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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