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촉발한 중국 내 판매 부진으로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해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기아차는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기아차는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줄어든 135만6157대를 판매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 폭이 매우 컸다. 이 기간 중국 시장에서 줄어든 판매 대수는 무려 11만8000여 대(41.5%↓)다. 이는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2000여 대보다 6000여 대가량 더 많은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9.9% 줄었다.
그나마 유럽시장에서는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로 9.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남미(18.6%↑), 러시아(23.1%↑), 서아시아·아프리카(1.2%↑)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도 뒷걸음질 쳤다. 기아차의 매출액은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효과에도 판매 감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줄어든 26조422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44.0% 감소한 786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대비 2.2%p 줄어든 3.0%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해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의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반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부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스팅어'와 '스토닉' 등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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