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IMR

[TF초점] "갤노트7 수만대 발화실험, 원인규명 근접"...연내발표 '솔솔'

  • 경제 | 2016-11-30 05:30
익명을 요구한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수만 대의 갤럭시노트7을 동원해 여러 조건에서의 발화 재현을 실험했다"면서 "가령 하나의 조건 하에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권오철 기자]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에 근접했다."

삼성전자가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연내 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이 같은 내부 관계자의 목소리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수만 대의 갤럭시노트7을 동원해 여러 조건에서의 발화 재현을 실험했다"면서 "가령 하나의 조건 하에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을 거듭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화 원인에 대해 "스마트폰은 꾸준하게 슬림화 됐는데 배터리의 양은 늘어났다"면서 "게다다 노트는 S펜 공간까지 있어 배터리는 그만큼 압축돼야 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는 갤럭시S7 등 다른 모델의 배터리보다 더 압축됐고 이 같은 구조적 문제가 발화로 이어졌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배터리 문제였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국 배터리 문제였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복합적이다"면서 배터리 이외의 문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발화 원인이 규명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원인 규명에 근접한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결국 배터리 문제였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복합적이다"면서 배터리 이외의 문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발화 원인이 규명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원인 규명에 근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빨리 빨리' 문화가 회사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갤럭시노트7 사건은 경쟁적으로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회사가 알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어떤 새로운 기술보다 안전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갤럭시S8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면서 안전성이 가미된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갤럭시노트8도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설마 노트가 없어지겠냐"는 개인적 의견을 내비췄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조사에 대한 결과를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화 원인 규명에 근접했다는 관계자의 증언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 발표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 성실히 조사를 진행 중에 있고 앞으로도 원인 규명을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발표하는 것이 회사의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kondo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