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업계 최대 이슈로 부각하고 있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자율주행 기술 보급이 단순한 기술개발 차원을 넘어 미래 자동차산업 생존 경쟁에 있어 핵심 기술로 인식되는 만큼 오는 2020년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는 시점에 맞춰 향후 10년까지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완벽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계획이다.
◆ 현대기아차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이룰 것"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얘기하는 자율주행 기술이란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 상 부분 자동화 또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미 수년 전부터 단계별 발전을 거쳐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할 준비에 나선 현대차는 지난 2010년 첫 자율주행차인 '투산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선보여, 포장 및 비포장도로 4km의 시험 주햄에 성공하며 국내에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양산차 적용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출시한 'EQ900'은 차간거리제어(ASCC)기능과 차선유지(LKAS) 기능,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AD)을 탑재해 완전 자율주행자동차의 전초 단계인 부분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 3월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제네시스DH'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 실도로 자율주행 임시면허증을 발부 받아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신갈분기점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까지 총 41㎞와 일반국도 5개 구간에 해당하는 320㎞ 구간에서 시험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차는 이번 실도로 주행을 통해 자동차로 유지, 차간거리 및 차속 제어, 자동 차로변경,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분기점(JC) 자동 진출입, 고속도로 톨게이트(TG) 자동 진출입, 교차로 자동 진출입 등의 기술을 점검해 한층 진화된 자율주행 능력을 구현해낼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6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쏘울 EV'를 선보인 기아차는 자율주행 기반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를 론칭,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나섰다.
해당 차량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과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자율주행기술뿐 아니라 기아차가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선행기술도 적용됐다. 또한, 카메라와 센서의 조합으로 주변 차량을 인지하고 차선을 유지하거나 변경하는 기능도 갖췄는데 이는 제네시스 'EQ900'의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보다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 같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거쳐 오는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 현대기아차. 자율주행 기술 어디까지 진화했나?

현대기아차는 단계별 기술 발전 계획에 따라 진일보한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해 많은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EQ900'이나 'G80'등에 적용된 차간거리제어(ASCC) 기능과 차선유지(LKAS) 기능,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잡적으로 융합된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AD)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욱 개선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8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쏘울 EV 완전자율주차' 영상(2015년 6월 2일 자 <[영상] '주차도 척척' 현대차, 완전자율주차 기술 영상 보니> 기사 내용 참조) 을 공개, 2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 의왕 연구소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쏘울 EV'에 탑승한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린 뒤 명령을 내리고 이후 차량이 지하 주차장의 공간을 찾아 알아서 주차 및 출차하는 광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당 기술은 완전자율주차(AVP)라는 처음 공개되는 자율주차 기술로 운전자 없이 스스로 이동하여 지상·지하 주차공간을 탐색하고, 실내·복합 공간에서 주차는 물론 출차까지 스스로 진행 한다. 아울러 교통이 혼잡한 지역에서는 주변의 주차장까지 주차대상 공간을 확장해 주차를 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한편, '쏘울 EV' 자율주행 자동차는 지난해 12월 자율주행 관련 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 지난 1월 초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승회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연에도 성공하는 등 기술 완성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기아차가 프로야구 경기 전 사전 이벤트로 진행된 시구 행사에서 선보인 '쏘율 자율주행 전기차'의 자율주행기술 시연 역시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지난 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NC 경기의 사전 시구 행사에서 시구자로 선정된 탤런트 이해인 씨가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타고 등장하는 자율주행기술을 시연했다.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는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시구자만을 태우고 야구장 외야 방면 좌측 게이트에서 출발해 3루 쪽으로 이동 후 시구자를 내려주고 홈을 거쳐 출발한 곳으로 퇴장하는 자율주행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야구장에서의 자율주행 시연은 일반도로가 아닌 명확한 차선이 없고 흙과 잔디로 이뤄진 특수한 환경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자율주행기술은 바닥이 고른 실내 및 일반 도로의 환경에 최적화됐지만, 야구장은 노면이 잔디와 흙으로 이뤄져 기존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때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고 울퉁불퉁한 노면에 따른 센서 측정의 정확도가 낮아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아차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자기위치 인식기술과 경로추종 성능 등을 대폭 개선해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된 행사는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통해 기아차의 미래 기술 역량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기아차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와 시장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기술뿐만 아니라 커넥티비티, 친환경 등 다양한 미래 기술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