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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하반기 수입차 시장 '가성비' 전쟁 돌입...'소비위축' 반영
5250만 원에 판매 중인 '링컨 MKZ'는 비슷한 성능의 유럽 모델보다 1000만 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남윤호 기자
5250만 원에 판매 중인 '링컨 MKZ'는 비슷한 성능의 유럽 모델보다 1000만 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상반기에 종료되면서 판매 절벽이 현실화되자 하반기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는 신차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단순히 신차 효과에 기대지 않고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한 일명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히트를 친 차들의 공통점은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이 상반기에 출시한 'SM6', 그 뒤를 이어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한 신차들도 앞서 성공한 사례를 따르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지난 5일 출시한 '링컨 MKZ'가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은 평가를 받고 있다. 풀체인지급의 디자인 변경과 각종 첨단 사양이 추가되었지만 가격은 5250만 원부터 시작한다. '링컨 MKZ'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보다 1000만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

'링컨 MKZ'는 세계적인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급 홈 오디오 브랜드인 레벨이 탑재되는 등 상품성도 높아졌다.

캐딜락은 올해 'CT6'를 1000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엠코리아 제공
캐딜락은 올해 'CT6'를 1000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엠코리아 제공

링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은 한 술 더 떴다. 캐딜락은 미국 대통령 의전차량으로 제공될 만큼 명성이 높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지난 7월 최고급 세단 'CT6'를 출시하면서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은 듯하다.

'CT6'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 독일 최고급 차량을 경쟁 모델로 지목하면서도 가격은 프리미엄 7880만 원, 플래티넘 9580만 원으로 책정했다. 경쟁 모델이 1억 원을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하면 60~70% 수준이다.

'CT6'는 고급차 다운 중후한 디자인과 안락한 실내,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하면서 경쟁 차량과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파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누적계약 대수는 400대를 돌파했다. 캐딜락 측은 올해까지 10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지엠은 고성능 스포츠카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 판매하는 '카마로 SS'가 출시 전부터 700대 이상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하며 국내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카마로 SS'는 6.2ℓ V8 엔진은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455마력의 최고출력과 62.9㎏·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더팩트 DB
'카마로 SS'는 6.2ℓ V8 엔진은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455마력의 최고출력과 62.9㎏·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더팩트 DB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카마로 SS'는 유럽의 고급 스포츠카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은 5098만 원에 책정했다.

'카마로 SS'는 역대 카마로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6.2ℓ V8 엔진은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455마력의 최고출력과 62.9㎏·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카마로 SS'의 제로백은 4.0초로 수억 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일부 유럽 스포츠카보다도 앞선다.

이 밖에 2740만~3300만 원에 책정한 르노삼성의 SUV 'QM6'는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수요층 사이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한국지엠은 '더 뉴 아베오'를 전 모델보다 최대 24만 원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이 높지 않은 업체들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다. 저가정책이 소비자를 끌어오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소비심리가 위축 되고 있어 상품성에 비해 가격 인상폭이 없거나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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