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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자동차 튜닝쇼 전시차 번호판을 가린 이유는?

'2016 오토모티브위크'가 2일부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킨텍스=장병문 기자
'2016 오토모티브위크'가 2일부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킨텍스=장병문 기자

[더팩트ㅣ킨텍스=장병문 기자] 자동차 산업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2016 오토모티브위크'가 2일부터 4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오토모티브위크 행사장에서는 튜닝차 전시장이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대중의 관심이 높고 튜닝 산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달리 전시된 튜닝차들은 풀리지 않은 규제 때문에 여전히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었다.

전시회 첫날인 2일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이 오토모티브위크를 찾았다. 자동차 관련 학과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군(18)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튜닝 산업이 크게 성장한다고 해서 미리 공부도 할 겸 전시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오토모티브위크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전시는 단연 '더튜닝쇼'였다. 화려한 컬러를 입은 럭셔리 세단에서 경쾌한 배기음을 자랑하는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튜닝 차량들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당장 도로를 달려도 무방할 것 같지만 튜닝 차량의 대부분은 구조변경 적합여부 검사를 거치지 않은 일명 '전시차'였다.

튜닝쇼에 전시된 차량은 모두 번호판이 가려져 있다. 누군가 사진을 찍어 신고하면 단속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서 튜닝 행사를 장려하고 있지만 행사장 밖에서는 불법이라는 게 우리나라 튜닝 산업의 현주소다.

'오토모티브전위크' 전시 차량 중 일부는 휠과 타이어가 펜더 밖으로 나와 있거나, 에어 스포일러 돌출, 배기구가 범퍼보다 돌출되어 있었다.
'오토모티브전위크' 전시 차량 중 일부는 휠과 타이어가 펜더 밖으로 나와 있거나, 에어 스포일러 돌출, 배기구가 범퍼보다 돌출되어 있었다.

전시 차량 중에는 휠과 타이어가 펜더 밖으로 나와 있거나, 에어 스포일러 돌출, 배기구가 범퍼보다 돌출되어 있는 등 많은 차량이 자동차 관리법을 어기고 있었다.

한국자동차튜너협회 김경환 이사는 "일부 튜닝차량은 구조변경을 신청해도 측정장비가 없어 승인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자동차 튜닝은 매우 다양한데 구조적인 문제에 막혀있는 상황이다. 이번 튜닝 행사를 통해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튜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 튜닝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튜닝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는 실제로 규제가 풀렸는지 느끼기 어렵다. 튜닝 산업이 공론화되면서 오히려 규제가 더 심해졌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부는 창조경제 일환으로 오는 2020년까지 4조 원 규모로 튜닝 산업을 키우고 현재 1만여 명의 종사자도 4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계 부처의 보수적인 접근으로 튜닝에 대한 규제 개혁 속도가 게걸음 수준이라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한편, 오토모티브위크는 자동차 정비, 수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오토서비스 코리아', 튜닝, 업그레이드, 모터스포츠를 소개하는 '더튜닝쇼', 캠핑카, 카라반 등 아웃도어 특별관인 '오토캠핑', 그리고 올해 신설된 OEM 부품 전시회인'오토파츠'까지 4개 전시 섹션으로 구성됐다.

레이싱 모델이 튜닝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이싱 모델이 튜닝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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