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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중금속 논란 정수기 '쉬쉬' 무료 교체 후폭풍

코웨이가 4일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정수기 제품에서 결함이 발생해 중금속 니켈이 소비자들이 마시는 물에 들어간 사실을 인지하고 1년여 동안 제품을 교체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웨이 중금속 논란 정수기를 뒤늦게 파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DB, 코웨이 홈페이지 캡처
코웨이가 4일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정수기 제품에서 결함이 발생해 중금속 니켈이 소비자들이 마시는 물에 들어간 사실을 인지하고 1년여 동안 제품을 교체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웨이 중금속 논란 정수기를 뒤늦게 파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DB, 코웨이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코웨이가 얼음정수기 물에서 니켈 성분이 검출됐지만 이를 숨기고 무상 교체를 실시해 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공식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제품 업그레이드'로 속여 교체해 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중금속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수기 판매 회사로 잘 알려진 코웨이가 4일 지난해 7월부터 일부 정수기 제품에서 결함이 발생해 중금속 니켈이 소비자들이 마시는 물에 들어간 사실을 인지하고 1년여 동안 제품을 교체해왔다고 밝혔다.

학계에 따르면 중금속 물질인 니켈은 흡수할 경우 알레르기,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니켈은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보다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 흡수율이 4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에서도 니켈의 유해성을 인지하고 이를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날 코웨이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당사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총 3 제품(CHPI-380N·CPI-380N / CHPCI-430N / CPSI-370N) 중 일부 제품에서 내부부품이 일부 박리되어 니켈 등의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 해 7월 최초 인지했다"며 "해당 이슈를 인지한 즉시 해당 제품 사용 고객 대상으로 사전점검과 A/S 기사의 방문, 입고 수리, 제품 교환 등의 개선 조치를 시행했으며, 현재 8만7000여 계정의 97% 이상 개선 서비스 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코웨이가 결함이 발생한 제품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니켈 검출에 대한 정보를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코웨이 측에서 제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만약 당시 니켈이 검출됐다는 것을 알았다면 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온라인의 한 누리꾼은 "비싼 렌트비 내면서 이런 물을 마시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기가차고 어이가 없네요. 5월 중에 갑자기 뭘 업그레이드해준다고 기사가 찾아왔었는데 이런 일 때문이었나 보네요(a770****)"라며 코웨이의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코웨이가 공식 리콜을 통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제품을 교체해왔다는 사실이 소비자 기만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리콜은 제품의 결함을 회사측이 발견해 생산일련번호를 추적·소환하여 해당부품을 점검·교환·수리해 주는 소비자보호제도다. 만약 회사에서 리콜을 결정할 경우 성격상 반드시 공개적으로 신문이나 방송 등을 통해 공표하고 DM(direct mail:회사에서 가정에 보내는 안내문)을 발송하여 특별점검을 받도록 연락해야 한다.

그러나 코웨이 측은 니켈의 무해성과 함께 신속한 처리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교체 과정에서 니켈 검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니켈의 유해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해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할 수 없다. 현재까지도 니켈이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학계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코웨이는 소비자들의 안전보다는 기업의 이미지 실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리콜은 제품의 결함을 직접 알리는 것으로 해당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키우는 계기도 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코웨이는 기업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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