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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나쁜 수입차] 초호화 고성능 SUV, 기름 많이 먹는 '워스트 5'
한국에너지공단에 등재된 수입 SUV 가운데 가장 연비가 나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G63 AMG 가솔린 모델이다.  AMG는 독일 다임러 AG 계열의 고성능 자동차·엔진 제조 회사이다 . /더팩트 DB
한국에너지공단에 등재된 수입 SUV 가운데 가장 연비가 나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G63 AMG 가솔린 모델이다. AMG는 독일 다임러 AG 계열의 고성능 자동차·엔진 제조 회사이다 . /더팩트 DB

과거 안정성과 승차감, 편의성 등이 자동차를 만드는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도 연비까지 잡아야 하는 것이 완성차 브랜드의 숙제가 되고 있다. 몇 년째 저유가가 지속하고 있지만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연비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특히 연비는 제조사들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있다. 편의성을 강조하는 고급차라면 운전자가 한 번이라도 덜 주유소를 방문하도록 수고를 덜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국내·외 세단 최악의 연비 차량에 이어 이번엔 기름을 많이 먹는 수입 SUV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SUV(Sport Utility Vehicle)는 험한 도로에서 주행 능력이 뛰어나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을 말한다.

험로를 달리는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연비는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도로환경이 좋은 곳이라면 SUV를 타고 다니는 이유가 다소 퇴색될 수 있다. 대부분의 SUV가 오프로드보다 온로드를 더 많이 달리는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의 SUV QM3, 푸조 2008 등 연료 효율성 높은 차량이 판매량도 많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SUV 가운데 연료 효율성이 가장 떨어지는 차량은 무엇이 있을까.

AMG G63 가솔린 모델은 5500cc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AMG G63 가솔린 모델은 5500cc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한국에너지공단에 등재된 수입 SUV 가운데 가장 연비가 나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G63 AMG 가솔린 모델이다. AMG G63 가솔린 모델은 5500cc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공차중량이 2.6톤에 달하고 오프로드 주행이 목적이기 때문에 엄청난 힘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연비는 최악의 수준인 5.2㎞/ℓ에 불과하다. AMG G63의 차량 가격은 2억 50만 원이며, 예상 연간유류비는 389만 원(1만5000km 주행 시)이다.

AMG GLE 63은 제로백 4.3초, 최고 속도 시속 250㎞에 달한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AMG GLE 63은 제로백 4.3초, 최고 속도 시속 250㎞에 달한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연비 나쁜 수입 SUV 2위에 오른 차량도 벤츠가 만든 고성능 SUV인 AMG GLE 63이다. 5461㏄의 듀얼터보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71.4㎏·m의 성능을 낸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제로백 4.3초, 최고 속도 시속 250㎞에 달한다. 스포츠카와 맞먹는 성능으로 복합연비는 5.8㎞/ℓ를 보여준다. AMG GLE 63은 국내에서 1억50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1만5000km를 주행한다면 유류비는 약 349만 원이 들어간다.

레인지로버 V8 5.0 SC는 1억9440만 원에 팔리고 있으며 연간 유류비는 326만 원(1만5000km 주행 시) 수준이다. /랜드로버 제공
레인지로버 V8 5.0 SC는 1억9440만 원에 팔리고 있으며 연간 유류비는 326만 원(1만5000km 주행 시) 수준이다. /랜드로버 제공

3위는 랜드로버의 최고급 SUV 레인지로버 V8 5.0 가솔린 SC VOGUE SE 모델이다. 레인지로버 V8 5.0 SC는 5000cc V8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대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3.84㎏·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6.2 km/ℓ를 보여준다.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차량인 만큼 모든 것이 자동이다. 도어를 리모컨으로 열며 발판이 자동으로 올라온다. 뒤 트렁크도 전동버튼으로 작동된다. 호화로운 옵션이 대거 포함돼 중동 갑부들이 좋아하는 차로 꼽힌다. 레인지로버 V8 5.0 SC는 1억9440만 원에 팔리고 있으며 연간 유류비는 326만 원(1만5000km 주행 시) 수준이다.

카이엔 터보S는 카이엔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모델로 4800cc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포르셰 코리아 제공
카이엔 터보S는 카이엔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모델로 4800cc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포르셰 코리아 제공

포르셰의 SUV 카이엔 터보S가 연비 나쁜 수입 SUV 4위로 선정됐다. 카이엔 터보S는 카이엔 라인업 가운데 최상위 모델로 4800cc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1초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84 km/h다. 복합연비는 6.6 km/ℓ다. 카이엔 터보S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스루프에서 랩타임 7분 59초 74로 새 기록을 수립하며 카이엔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드라이빙 성능을 갖췄다. 무늬만 SUV인 스포츠카로 보면 될 것 같다. 카이엔 터보의 판매 가격은 1억7960만 원이며 1만5000km 주행 시 유류비는 약 306만 원이 들어간다.

BMW X6 M의 복합연비는 6.9km/ℓ로 경쟁모델 AMG GLE 6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BMW 제공
BMW X6 M의 복합연비는 6.9km/ℓ로 경쟁모델 AMG GLE 6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BMW 제공

BMW에서 가장 강력한 고성능 모델 X6 M이 연비 나쁜 수입 SUV 5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M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AMG와 라이벌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능을 보여준다. X6 M에는 4400cc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에 들어갔다.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6.7㎏·m의 힘을 낸다. 경쟁모델인 AMG GLE 63보다 낮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터보차저를 통해 엇비슷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복합연비는 6.9km/ℓ로 AMG GLE 6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X6 M 가격은 1억6300만 원이며, 1만5000km 주행 시 약 293만 원의 유류비가 든다.

가장 연비 나쁜 수입 SUV 1위부터 5위까지 오른 차량의 공통점은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또 이들의 심장은 모두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UV 가운데 상당수가 디젤 엔진 차량인데 반해 최고급 수입 SUV는 가솔린을 사용한다. 고급 SUV 차량에 디젤 특유의 투박한 승차감과 소음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가솔린 엔진이 사용되는 이유다. 기술의 발달로 가솔린 엔진도 디젤에 버금가는 최대토크를 뿜어내기 때문에 성능면에서도 뒤처지는 부분이 없다.

특히 포드의 익스플로러는 정통 가솔린 SUV의 대명사로 출시 이후 다섯 번의 세대교체를 거쳤지만 단 한번도 디젤 엔진을 사용하지 않았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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