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푸조는 실용성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동안 고성능 차량이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 308GT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푸조의 이미지를 바꿔줄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
22일 서울 대치동 푸조 대치전시장에서 열린 푸조 308GT 론칭행사에서 한승조 푸조 마케팅 차장이 308GT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 푸조는 합리적인 가격과 연료 효율성이 높은 모델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이미지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푸조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소형 SUV 2008은 200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복합연비 18.0km/ℓ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플래그십 세단 508에는 1.6ℓ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해 효율성을 강조하는 등 대형차 시장에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하고 있다.
푸조의 주력 차량이 이처럼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어 그동안 고성능 모델이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308GT는 2.0 BlueHDi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동력성능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된 복합연비는 14.3 km/ℓ다.
제원으로만 봤을 때 폭스바겐의 골프 GTD와 흡사하다. 2016년형 골프 GTD는 2.0ℓ 직분사 디젤 엔진을 얹어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8.7kg·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14.7 km/ℓ다.
토크에서 308GT가 다소 앞서며, 출력과 연비에서는 골프 GTD가 약간 높다. 가격에서는 308GT가 경쟁력이 있다. 308GT는 4145만 원, 골프 GTD는 433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어로 '국민차'라는 이름 그대로 태생부터 고급차와 거리가 멀었다. 푸조와 마찬가지로 효율성이 높은 차량개발에 몰두했으며, 고급차 부문은 아우디가 맡아왔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은 골프 GTD와 GTI 등 고성능 모델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며, 골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해치백으로 성장했다.
푸조 역시 고성능 자동차 기술 수준은 폭스바겐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이다. 130년이 넘는 자동차 제작 노하우와 오랜 모터스포츠 경험과 우승으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푸조 308GT가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골프 GTD와 비교했을 때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골프의 경우 마니아 층도 있고 인지도가 높아 한 순간에 역전하기 어렵다. 푸조 308GT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푸조만의 색을 강조해야만 한다. 푸조의 강점인 합리적인 가격과 고연비라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고성능이라는 점을 젊은층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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