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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 사전계약 첫날 4342대 계약…실차·가격 관건
23일 사전계약을 시행한 현대자동차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EQ900이 사전 계약 하루 만에 4342대의 실적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 더팩트 DB
23일 사전계약을 시행한 현대자동차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EQ900이 사전 계약 하루 만에 4342대의 실적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 더팩트 DB

제네시스 EQ900 사전계약 하루 만에 4000여대 계약 '순조로운 출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첫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EQ900이 사전 계약 하루 만에 4342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의 과거 첫 판매 실적을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는 데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실차(실제 차량)'와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두 가지 요소가 E900의 흥행이 장기화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23일) 사전계약을 시행한 제네시스 EQ900은 모두 4342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에쿠스가 기록한 1180대와 비교해 4배에 달하는 수치로, 국내 최초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EQ900의 초반 흥행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도 한몫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사전계약 시행과 동시에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사전계약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쇼룸을 운영하는 등 고급차를 선호하는 예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VIP를 위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신차 소개'라는 콘셉으로 마련된 프라이빗 쇼룸은 사전계약 고객 중 희망 고객 100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소개, 신기술 설명 , 신차 소개 및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프라이빗 쇼룸 내에 'EQ900'에 적용된 3종의 파워트레인, 중공(中空) 알로이휠, 가죽 소재 등 전시물과 콘셉트카 'VISION G', 'EQ900' 실차 2대(5.0 모델 1대, 3.3 터보 모델 1대)를 전시한다. 자사 최초 프리미엄 브랜드의 처녀작이라는 특성도 주요하게 작용했겠지만, 현대차가 신 모델 출시 이후 특별 프라이빗 쇼룸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사전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 9일 내 계약한 고객에게는 내년에 차가 출고된다 하더라도 올해까지만 적용되는 개별소비세(기존 5%→3.5%) 인하 가격을 보장하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수요가 많은 전략 지역의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이 조사에서 고객 대부분이 고급차 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높은 기대를 보였다"며 "제네시스 차종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한 상태에서 EQ900만의 우수한 상품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3일 EQ900의 주요 사양 및 내장 렌더링을 최초로 공개하고 이날부터 전국 840여 개 판매 대림점에서 사전계약을 시행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23일 EQ900의 주요 사양 및 내장 렌더링을 최초로 공개하고 이날부터 전국 840여 개 판매 대림점에서 사전계약을 시행했다. / 현대자동차 제공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한 EQ900의 마지막 관문은 대중에 첫 공개를 앞둔 실차 디자인과 '몸값'이다. E900은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프리뷰 행사에서 언론에 실차가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일반에 렌더링을 제외, 실내외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의 가격 역시 관심사다. EQ900은 3.8과 3.3 터보 모델은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등 각각 3가지 트림으로, 5.0 세단과 5.0 리무진(내년 2월 출시 예정)은 각각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각 트림에따라 최소 7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까지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타우 5.0 V8 엔진이 작착된 최상위 모델은 신 모델에 최초 적용된 각종 옵션을 모두 추가할 경우 1억 원 중반대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판매가격은 판매실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지만, 고급 대형 세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차량의 가격보다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라며 "EQ900이 아직 실차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새 기함이 예비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흥행 여부가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23일 EQ900의 주요 사양 및 내장 렌더링을 최초로 공개하고 이날부터 전국 840여 개 판매 대림점에서 사전계약을 시행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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