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순위 사상 첫 '30위 권' 진입 쾌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사상 처음으로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5일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5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13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지난해보다 순위가 1계단 상승하며 39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5년 국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초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11년 연속 선정되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05년의 35억 달러와 비교해 3배가 넘게 늘었고, 순위 역시 84위에서 45계단이나 오르며 최근 11년간 브랜드 가치 상승률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 업체를 압도하는 속도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현대차는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서도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아우디를 제치며 지난해와 같은 7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1월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대내외에 선포하며 브랜드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은 현대차는 같은 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2011년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선포하고, 고객과 소통 강화에 박차를 가한 현대차는 매년 평균 약 18%(2005~2010년 연평균 브랜드 가치 성장률 8%)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엔저를 활용한 일본 업체의 공세와 신흥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브랜드 철학에 대해 깊이 공유함으로써 제품 개발과 마케팅,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뤄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고객들이 좋아하고, 고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순한 이동수단의 의미를 넘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는 완성차 업계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활용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글로벌 딜러의 시설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 현대미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영국의 글로벌 미술관 '테이트 모던', 미국 서부 최대 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과 중장기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문화예술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최초로 공개하며 주행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새로운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레이싱 축제 개최 및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월드컵 및 미국 프로 풋볼리그 후원 등 대규모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국내 최초 '365일 정비 서비스' 시행, 여성 전용 차량검진 센터인 '블루미' 운영, 차량 정비 때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을 인도해주는 '홈투홈 서비스', 과잉 정비에 대해 최대 300%를 보상해주는 '과잉 정비 예방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방식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산업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현대차는 감각적 스타일과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라며 "특히, 현대모터스튜디오 등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한 차별화된 브랜드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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