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원가절감 아니다"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 병을 팔아치우며 대한민국을 과일소주에 취하게 한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이 원가절감 논란에 휩싸였다.
첫 출시 당시 첨가됐던 증류식소주(쌀: 국산 100%)를 비롯한 일부 조미료 등이 최근 빠졌기 때문이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롯데주류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순하리 처음처럼’(이하 순하리) 레시피를 바꿨다는 소비자 불만이 올라왔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순하리 맛이 처음과 달라져 원재료란을 확인하니 2주 전 구매했던 제품에는 ‘증류식소주(쌀: 국산 100%)’가 있었는데 최근 구매한 제품에는 삭제됐다”고 비교사진을 게재했다.
‘증류식소주’뿐만 아니라 스테비올배당체, DL-알라닌, 글리신, 아르기닌 등 감칠맛과 단맛을 내는 조미료들도 빠졌다.
롯데주류 측은 성분을 뺀 것은 인정하지만 원가절감이 아닌 소비자 기호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새콤달콤한 유자맛과 증류식소주 등의 조미료들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아서 뺀 것”이라며 “절대 원가절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증류식소주 첨가량은 0.1% 미만으로 극소량이다. 때문에 원가가 점감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최근 인기가 좋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비롯해 순한참 등 과일소주 대부분 증류식소주가 빠져있다. 이게 소비자에게 맞는 맛이라 생각해 뺀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 좀 만지니깐 바로 원가절감이냐”, “어쩐지 처음과 맛이 다르다했더니”, “처음처럼이 아니라 절감처럼이네”, “순하리가 왜 잘 팔렸는지 잊었냐” 등의 불만을 게재했다.
이와 반대로 “이제야 술 같다”, “바뀐 맛이 더 좋다”, “소주 맛 안 나는 술 먹으려면 과일소주를 먹어라”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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