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 7월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던 현대·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은 68.6%로 전달 대비 1.3%p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10월 누적 점유율은 69.4%다.
'철옹성'을 유지해왔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올해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기준으로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69.5%(현대차 42.7%, 기아차 26.8%)다.
현대·기아차의 신규등록 기준 반기 점유율이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7년 상반기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이후 내수시장에서 7월 69.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소폭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8월과 9월 각각 68.4%, 67.3%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한동안 맥을 못 추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반등을 견인한 것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후륜 세단 '제네시스'와 전륜 대형 세단 '그랜저'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점유율은 9월 대비 4.7%p 오른 41.9%로 3개월 만에 40%대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10월 한 달 동안 국내시장에서 모두 3631가 판매돼 2053대를 기록했던 9월 대비 76.9%가 올랐고, 그랜저 역시 전달대비 15.4%가 오른 7169대가 판매되며 두자릿수 이상의 판매량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같은 기간 30.1%에서 26.7%p로 3.4%p 떨어졌다. 기아차의 점유율 하락은 지난달 노조의 부분파업 여파로 신형 '카니발'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의 생산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노조의 특근 및 잔업 거부로 모두 6만9359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조771억 원의 손실을 봤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수입차의 공세에 밀려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기아자동차의 신차 생산 재개로 '쏘렌토'와 '카니발' 계약 물량이 실적에 반영된다면 기아차의 점유율은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달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대형 후륜 세단 '아슬란'의 선전 여부가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 70% 탈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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