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환 기자] 국산 완성차 업계 4, 5위인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와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지난달 나란히 두 자릿수의 판매율을 기록한 반면, 3위 한국GM은 한 자릿수 판매율을 내며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쌍용차, 한국GM은 지난달 판매량에서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동반 상승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82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가 오른 실적을 기록했으며 쌍용차는 내수에서 모두 5502대를 판매, 지난해보다 26.9%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 말에 출시한 SUV 'QM5 NEO'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00% 이상 늘며 판매율 성장의 큰 축을 담당했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판매 성장세를 이끈 '코란도 시리즈'가 지난해 동월 대비 평균 20% 이상 증가하면서 내수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계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침체했던 국산차 업계가 반등하는 분위기를 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수입차의 판매율이 연일 높은 판매율 기록을 경신했지만, 상대적으로 국산차 업계는 찬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지난달 판매율 성장이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GM은 지난달 모두 1만301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9973대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내수시장에서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침체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상승세 탄 반면, 한국GM은 소폭 상승에 그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GM의 판매율 결과는 현대자동차의 8.3%와 기아자동차의 6.4%보다 낮은 수치로, 국산차 업계 가운데 최하위의 기록이다.
한국GM의 군산공장의 생산율 하락도 한 이런 실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연 20만대 생산규모를 가지고 있는 군산공장은 현재 가동률이 60%로 떨어진 상황이다.
또한 한국GM의 내부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지난달 말부터 사측이 현행 주간 2교대제의 1교대제 전환을 통해 생산인력 1100여명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지난달 퍼지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GM은 6일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출시하면서 반등의 도약으로 삼는 다는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량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수에서 '다마스'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1월 대비 지난달은 오히려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말리부 디젤 출시로) 다음 달 판매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섣불리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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