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인턴기자] 저비용항공사(이하 LCC, Low Cost Carrier)인 티웨이항공은 iOS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지난 2010년에 출시해놓고도 안드로이드 전용 모바일 앱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없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편의를 무시하는 일처리를 보이고 있다.

13일 현재 티웨이항공은 아이폰에서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휴대전화에서는 SK텔레콤(이하 SKT)의 T스토어에만 다운로드가 가능할 뿐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불가능하다. 국내 5개 LCC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에서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하지 못하는 것은 티웨이항공이 유일하다.
경쟁사 제주항공은 2010년 8월에, 진에어는 2011년 5월에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앱을 내놓았다. 에어부산은 2012년 초에 국내선 예약·발권이 가능한 앱과 2013년 1월 국제선 예약·발권이 가능한 모두 앱을 각각 출시했다. 이스타항공도 2012년 말에 앱을 선보였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0년 iOS와 T스토어에 앱을 출시한 후, 3년 넘게 시간이 지난 지금도 KT와 LG유플러스의 앱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한 내놓은 앱 마저도 다른 LCC 업체와는 달리 예약·발권 기능 등 결제 서비스도 없다.
항공업계는 티웨이항공이 LCC 가운데 차별적으로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것은 국내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 통신 통계(지난해 11월 기준)'에 따르면 SKT의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1817만7445명, KT는 1119만4394명, LG유플러스는 783만9146명이다.
KT와 LG유플러스 스마트폰 이용자가 약 19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있는 상황과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90% 이상이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는 통계를 비추어 볼 때 적어도 수만명의 티웨이항공 이용자들이 앱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LCC의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내부 사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대답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전제하면서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모바일 앱 사용률은 갈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공사들은 그 수요에 맞게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모바일 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도 "웹보다는 모바일에서 앱을 사용해 항공권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앱에 대해 미처 신경 쓰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LCC 업계 가운데 가장 늦게 취항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T스토어에만 제공된 것도 초기에 만들어 놨던 것이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안드로이드와 iOS 사용자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고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aho1017@tf.co.kr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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