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겨울왕국' 영동 지방, 폭설에 묻힌 차 관리 어떻게?




강원도, 경상도 등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자동차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카즈 제공
강원도, 경상도 등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자동차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카즈 제공

[더팩트|황준성 기자] 강원도, 경상도 등 동해안 지역에 적설량 1m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최근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연상시키고 있다. 어른 허리 정도만큼 쌓인 눈에 사람도 사람이지만, 눈 속에 파묻힌 자동차의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1m 넘는 눈으로 한동안 동해안 지역의 웬만한 자동차는 주행하기 힘들다. 눈길과 빙판길이라 자칫 운전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의 차량은 대부분 주차된 상태로 며칠을 보내게 돼 평소보다 더 관리가 필요하다.

자동차가 영하의 온도나 폭설 등의 악천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주행 전 ‘콜드 스타트’를 염두에 둬야 한다. 디젤 차량은 시동 전 온 상태에 놓아 엔진을 충분히 덥히고 예열 표시등이 꺼진 후 시동을 걸어야 한다. 엔진이 차가워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때,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시도하면 스타트 모터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무리한 시동은 배터리로 방전으로 이어져 배터리 교체 또는 긴급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폭설에는 차량 곳곳이 얼어붙어 예상치 못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야외에 장시간 주차하면 자동차의 문이나 열쇠구멍이 얼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문이 얼어 열리지 않을 때는 문 가장자리를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려주면 얼어붙은 문과 고무몰딩이 떨어져 쉽게 열 수 있다. 주차 때 문틈에 신문지를 끼워두면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열쇠가 돌아가지 않는 때는 라이터로 열쇠를 적당히 가열하거나 따뜻한 수건을 대어 열쇠구멍 주변을 녹여주면 된다. 빨리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을 직접 부으면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가 나중에 결빙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 장시간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두면 케이블 부위가 동결돼 출발 때 풀리지 않을 수가 있다. 이때는 시동을 켜둔 상태에서 주차브레이크를 여러 번 잠갔다 풀어주면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견인 서비스를 이용해 정비소로 옮겨 수리해야 한다.

케이블 동결 방지를 위해서는 장기간 주차 때 주차브레이크 대신 기어 레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레버를 주차위치(P)에, 수동변속기 차량은 1단이나 후진에 놓고 버팀목을 괴어 두자.

밤새 앞 유리에 눈이 쌓인 경우도 곤란한 상황 가운데 하나이다. 눈이 내릴 때는 와이퍼를 세워두어 날이 얼어붙고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눈이 많이 쌓였으면 오래된 와이퍼를 보관해두었다가 눈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면 편리하다. 간혹 빨리 해결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붓는 경우가 있는데,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손상되거나 김 서림이 심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씨나 폭설 때 연료는 가급적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연료탱크 내 연료량이 너무 적으면 안팎의 온도차가 커져 내벽에 수분이 맺힐 수 있어서다. 이는 탱크 내부 부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연료 시스템 내부에 수분이 유입돼 심각한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폭설이 내린 후 차량을 관리하지 않으면 부식을 비롯해 각종 전자 장치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눈 속에 장시간 주차 때에는 차에 덮인 눈을 수시로 쓸어주고 날씨가 좋아진 후 차를 깨끗이 닦고 정비소에 들려 차량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