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재근 기자] 에어백 오작동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접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4년 동안 교통안전공단이 조사를 시행한 것은 단 3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교통안전공단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교통안전공단 제작결함신고센터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에어백 오작동 관련 신고 건수는 모두 211건이다. 이 가운데 교통안전공단이 조사를 시행한 것은 단 3건으로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공단은 자체 제작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149건을 제외한 한국소비자원으로 접수된 에어백 오작동 신고 62건에 대해서는 사태파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별 에어백 오작동 신고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자동차 51건, 한국지엠 25건, 르노삼성자동차 24건, 쌍용자동차 9건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는 모두 21건이 접수됐다.
차종별로는 현대자동차의 '소나타'와 '그랜저'가 각각 19대, 17대로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고,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가 14대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는 BMW가 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11년 가벼운 충격에 에어백이 작동됐다는 혼다의 'CRV'에 대해 조사를 시행했지만, 이상이 없다며 종결했다. 올해에도 같은 내용으로 기아자동차의 'K5'에 대한 오작동 신고접수(2건)가 이뤄졌지만, 이 역시 특이사항이 없다며 종결했다.
심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결함을 조사하는 주무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에어백 오작동 신고 건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에어백은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필수 장비라는 점을 고려해 신고된 소비자 피해 사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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