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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유니클로 '후리스' 세일 '대성공'…매장 안은 옷가지로 '엉망'





2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서 고객들이 옷을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신진환 인턴기자
20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서 고객들이 옷을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신진환 인턴기자

[신진환 인턴기자] 유니클로 '후리스' 세일 마지막 날인 20일, 매장은 제품을 사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대성공을 거뒀다. 반면 세일 제품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시민들의 다툼이 '옥에 티'로 남았다. 유니클로 '후리스' 세일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명동 중앙점, 명동점과 영등포점을 <더팩트>이 찾았다.

유니클로 매장안 고객들로 '북적북적'

아시아 최대 규모인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은 '후리스'를 사기 위한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여기저기 매장 점원에게 자신에게 맞는 치수를 달라는 고객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수량을 묻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후리스'물품 재고가 많이 남았느냐는 질문에 한 직원은 "세부적인 사항은 본사와 협의 후에 알려줄 수 있다. 물량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모르고 또 안다고 해도 알려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보다시피 엄청난 사람이 몰려와 후리스의 인기는 대충 짐작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눈에 봐도 유니클로 '후리스'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서울여중 3학년 고나영 양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보고 '후리스' 세일을 알게 돼 찾아왔다. 용돈이 적어서 옷 사기가 어려웠는데 가격이 싸서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천호동에 사는 박지아 씨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좋은 기회다 싶어 동생과 함께 왔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을과 겨울을 대비해 여러 벌 구매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명동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유니클로 '후리스' 관심과 열풍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수유동에 사는 김 모 씨는 "명동을 지나가는 길에 세일해서 잠시 들렀다. 어머니 옷 선물을 위해 몇 벌 샀다. 가격은 만족한다"며 "가격이 싸지만, 아무래도 브랜드가 있다 보니 일반 보세의류보다 품질면에서 신뢰가 간다. 품질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추가 구매할 의향도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금호동에 사는 오 모 씨는 "친구에게 후리스 세일 하는 것을 듣고 여자 친구와 커플로 구매하기 위해 왔다. 가격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부담 없이 여자 친구와 커플로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영등포점 역시 마지막 세일 종료를 앞두고 방문한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객들은 세일이 끝나기 전 옷을 사기 위해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치수를 재고 있었다.

유니클로 한 직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방문한 고객들이 예상보다 더 많다"고 짧게 답했다.

계산대에는 쇼핑바구니 한가득 의류를 가득 담고 선 줄이 매장을 두를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신길동에 사는 이 모 씨는 "옷을 산 시간보다 계산하려고 기다린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20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유니클로 명동점에서 세일 품목인 '후리스' 옷가지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수북이 쌓여있었다.
20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유니클로 명동점에서 세일 품목인 '후리스' 옷가지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수북이 쌓여있었다.

◆아무리 사람이 많았다지만…옷가지로 엉망인 매장 '눈살 찌푸려져'

세일 제품으로 사람이 북적인 만큼 정돈되지 않은 옷가지도 널려 있었다. 고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들춰보고 입어보고 내팽개친 옷들이 그대로 쌓여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점원들은 고객들의 응대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매장의 옷가지를 정리할 시간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고 가는 고객이 늘어날수록 매장의 옷가지들은 쌓여만 갔다. 유니클로 '후리스' 세일 판매는 대박이었지만 일부 시민들의 무질서한 행동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유니클로 명동점의 한 고객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점원들이 무척 바쁜 것 같다. 옷을 펼쳐보고 그대로 내던지는 모습을 볼 때 화가 난다"고 말했다.

'후리스'를 집어 들고 본 후 정리하지 않고 내버려둔 고객에게 왜 그랬느냐고 묻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사라져버렸다. 유니클로 '후리스'의 대성공 속에 매장 점원이나 일부 구매자들의 무질서한 모습은 여전히 아쉬워 보였다.

유니클로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세일 기간에는 추가 인력을 투입해서 행사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며 "사람이 너무 많이 기존 인력으로 손님을 상대하면서 옷가지와 매장 정리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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