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세단을 선호했던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스포츠 유틸리티차량(이하 SUV)으로 바뀌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SUV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8만3895대다. SUV는 전체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비중의 23.3%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반면, 국내 자동차시장의 중심이었던 쏘나타, K5, SM5 등 중형 세단의 인기는 꾸준히 떨어지며, 지난 4월까지 모두 6만3804대 판매됐다. 중형 세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2위인 17.7%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형 세단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SUV 바람에 6년 만에 1위를 내줬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역대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고, 경차에도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산층의 몰락과 가족중심의 문화가 확대되면서 중형 세단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경차와 레저 차량(이하 RV)의 판매량 증가에서도 알 수 있다.
모닝, 레이, 스파크 등 경차는 규격 확대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달 기준 올해 5만9444대(16.5%)가 판매됐다. 지난해에는 모닝 등의 판매 호조로 경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17.3%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 2007년 경차 판매 비중이 5.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장세다.
신형 카렌스,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가세한 RV 차량은 올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2만116대가 팔렸다. RV 챠량은 2007년 이후 최고인 5.6%의 비중을 차지했다.
게다가 완성차 업체들도 이 추세를 따라 SUV를 비롯해 RV, 경차의 라인업을 증가시키고 있어 중형차의 판매량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형 세단이 과거 부의 상징으로 통했다면, 지금은 수입차나 중대형차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며 “수입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10%를 넘어서는 등 매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준대형차도 지난 2004년에서 지난해 10.3%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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