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성 기자] 중국 상하이모터쇼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프랑스 파리모터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일본 도쿄모터쇼 등 세계 5대 모터쇼를 14억 인구의 ‘맨파워’를 앞세워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2013 상하이모터쇼에는 30개국 1900여개의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가한다. 지난 7일 폐막한 2013 서울모터쇼에는 단 한 종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도 선보이지 않았던 세계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시장 겨냥을 위해 30여종에 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2013 서울모터쇼에 상용차 4대를 포함해 모두 9대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이 공개된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상황이다. 그것도 현대자동차, 쌍용차, 어울림모터스(스피라)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만 월드 프리미어를 내놨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013 서울모터쇼가 세계 5대 모터쇼에 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한, 2013 서울모터쇼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부가티, 애스턴마틴 등 일명 괴물차로 불리는 업체들도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앞다퉈 참가했다.
월드 프리미어로 모델로는 BMW의 X4 콘셉트카가 눈에 띈다. X4는 크로스오버 SUV X6보다 크기가 조금 작을 뿐 스타일은 거의 비슷하다. BMW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의 특징을 더욱 부각한 BMW X4 콘셉트카를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가 내년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SUV GLA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A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SUV GLA 콘셉트카는 GLA클래스보다 길이가 150mm 짧아졌지만, 휠 베이스는 2690mm로 같다. 엔진은 A클래스의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차저가 탑재됐다. 다만 서스펜션을 강화해 A클래스와 차별화시켰다.
폭스바겐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크로스 블루 쿠페를 이번 상하이모터쇼에 처음으로 내놨다. 이 신차는 기존 크로스 블루의 쿠페 모델에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모델이다. 터보차저 V6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로 최고출력 41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약 31km/ℓ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4륜구동 스포츠세단 기블리를 세계 최초로 출품했다. 기블리는 마세라티의 차량 중 최초로 디젤엔진이 장착된 모델로, 국내에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포드는 몬데오 1.5 에코부스트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새로 개발된 1.5ℓ 에코부스트 엔진이 적용된 몬데오 1.5는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4.4㎏ㆍｍ의 성능을 발휘한다.
포르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추가한 2세대 파나메라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는 풀 하이브리드 모델로 최대출력 416마력, 제로백은 5.5초 만에 돌파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70 km이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33.2km/ℓ다.
현대자동차도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전략모델 미스트라(중국명 밍투) 콘셉트카를 처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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