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중단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월 보다 무려 23.1% 감소한 10만4377대 팔았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지난달 전월 대비 20.4% 감소한 5만211대 팔았다. 기아차는 3만 6250대로 판매량이 전월 보다 22.1% 감소했고 한국지엠은 29.7% 줄어든 1만31대, 르노삼성은 39.9% 감소한 385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9%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개소세 인하 종료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면서 전월 대비 24.8% 줄어든 403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 종료가 지난달 내수 판매 급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자동차 내수침체가 심각해지자 판매 증진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개소세를 1.5% 인하했다가 같은해 12월에 종료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은 주력 차종에 대해 가격을 인하하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개소세 인하 종료에 대비했지만,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물론,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총 판매대수는 8.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일수 등을 고려하면 증가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1월에 설 연휴가 포함돼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늘어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매가 늘었다”며 “개소세 환원의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차종은 지난달보다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등으로 판매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월평균 판매대수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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