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입차들의 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침체된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수입차가 기존 시장의 잠식을 넘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내년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를 올해 보다 1.2% 늘어난 155만대로 전망했다. 국산차는 시장증가율 0%인 140만대, 수입차는 13.6% 성장한 15만대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국산차가 제자리걸음하는 상황에서 수입차의 성장이 국내 내수시장의 규모를 소폭 높이는 것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내년 국내 시장에서 2만3000대를 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전세계에서 1100만대 이상 팔린 소형차 폴로와 베스트셀링 모델 7세대 골프를 출시해 한국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판매 1위 수입차 업체인 BMW그룹코리아도 내년에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는 신차 4시리즈를 포함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5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년 국내에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를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A클래스는 벤츠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 국내에 출시되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A클래스 바로 윗 단계인 B클래스는 올해 국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지금도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요타도 올해 베스트셀링카 캠리를 출시해 국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는데, 내년에는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을 출시해 고급차 시장점유율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국민차 피아트 친퀘첸토(500)도 국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피아트는 오랜 기간 국내 진출을 검토해 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피아트 친퀘첸토가 여성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산차도 내수시장 수성을 위해 신차로 반격에 나선다. 올해 신차 출시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에 제네시스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당장 내년 1분기에 2012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신형 카렌스를, 내년 하반기에는 쏘울을 출시한다.
올해 뉴 SM5 플래티넘 출시 전 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르노삼성차은 소형 SUV 캡쳐를 내년 말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아베오를 기반으로 개발한 소형 SUV 트렉스를 내년 초 선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년 자동차 내수시장의 성장세는 낮을 전망”이라며 “올해 국산차 판매는 140만대로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3만2000대로 지난해 대비 17.4% 상승했다. 수입차의 성장세는 지속돼 위축된 국낸 자동차 시장에 그나마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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