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세계 자동차인의 축제이자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파리모터쇼에서 홍보에 애쓰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파리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는 인근 지하철 역(Porte de Versailles) 출입구에서부터 자사를 홍보하는 등 남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직원을 동원해 지하철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기아자동차를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는 것. 이번 파리모터쇼에 300여 업체가 참여했지만, 모터쇼 밖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자사를 홍보하는 회사는 기아자동차가 유일했다.
폭스바겐 등 몇몇 업체들이 지하철 역 등에서 광고판을 이용해 신차를 홍보하는 정도일 뿐이다.
오태현 기아자동차 해외영업본부장도 파리모터쇼 프레젠테이션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신차 출시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실시해 '유럽 10대 브랜드’에 진입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기아자동차의 유럽 성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서유럽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는 올해 8월까지 22만5000여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23% 성장했다.
또한 이번 2012 파리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는 유럽 공략 모델인 소형 해치백 씨드의 디젤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와 패밀리룩을 입은 카렌스의 신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월드프리미어)했다.
프로씨드와 카렌스에 대한 유럽 미디어들의 반응은 뜨거울 정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12 파리모터쇼에서도 유럽 미디어 관계자들은 신형 모델뿐만 아니라 판매되고 있는 주력 모델들에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초 대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 일본차들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신차를 대거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기아차를 비롯한 한국차들이 유럽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도요타 등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2012 파미모터쇼에 월드프리미어 10차종, 유럽프리미어 11차종을 공개했다. 한국 완성차 업체는 기아자동차 외에 쌍용자동차가 월드프리미어 1차종(e-XIV), 유럽프리미어 2차종(렉스턴 W, 로디우스)을, 현대자동차는 월드프리미어 3차종(i30 3도어,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 i20 월드랠리카)을 선보였다.
오스트리아의 한 기자는 “불과 몇 년 사이에 유럽에서 기아자동차 모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차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유럽, 미국 브랜드 외에 일본차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으로 신차를 발표하고 현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한국차들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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