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폭스바겐 경영진도 '칭찬' 기아차 K9, 경쟁 차종은?





 기아자동차 K9. / 더팩트DB
기아자동차 K9. / 더팩트DB

[더팩트|황준성 기자] 기아자동차 K9의 돌풍이 매섭다. 사전예약이 4000여대를 넘어 차량 구입 후 적어도 2~3개월을 기다려야 K9을 받을 수 있다. 럭셔리 세단 시장에 국산차 바람이 이처럼 거세게 분 것은 이례적. 이에 자동차 업계도 K9 돌풍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부산모터쇼 개막을 앞둔 지난 23일, 이모 부시만 폭스바겐 AG 아시아태평양 총괄 책임자는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K9을 직접 타봤다고 밝혔다. 이모 부시만 책임자는 “한국 신형 모델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직원이 K9을 추천해 직접 시승을 했다”며 “K9은 좋은차(Good car)”라고 시승 소감을 말했다.

그동안 수입차 브랜드 경영진들이 직접 국산차에 대해 언급한 경우는 드물었다. 타깃 고객층이 달라 국산차 출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차는 고급차 시장에 중점을 뒀고 국산차는 대중차 시장에 집중했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밝혔듯이 기아차 K9은 고급 세단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과감한 출사표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BMW, 아우디 등 세계 명차로 유명한 브랜드와 겨루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재 K9과 경쟁하는 수입차 모델은 가격 기준으로 벤츠 E300, BMW 528i, 아우디 A6 3.0 TFSI 정도다. K9은 먼저 차에서 가장 중요한 엔진 성능에서 독일차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기아자동차 K9 출시 행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 내·외부를 꼼꼼히 살펴봤다./더팩트DB
기아자동차 K9 출시 행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 내·외부를 꼼꼼히 살펴봤다./더팩트DB

K9은 3.3ℓ와 3.8ℓ 6기통 GDI엔진을 달았다. K9의 주력 모델인 3.3 엔진의 최대출력은 300마력, 최고토크는 35.5kgㆍm이다. 벤츠 E300(252마력, 34.7kgㆍm), BMW 528(245마력, 최대35.7kgㆍm), 아우디 A6 3.0 TFSI(310마력, 44.9kg.m)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각 회사의 기술력 결정채의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넓은 실내 공간 확보도 중요한 비교 포인트. K9은 앞뒤 간격인 전장은 5090mm으로 벤츠 E300(4870mm), BMW 528(4899mm), 아우디 A6 3.0 TFSI(4915mm)보다 길다. K9의 앞좌석 레그룸(발을 놓을 수 있는 공간)도 1145mm로 경쟁차종보다 더 비싼 BMW 7시리즈(1120mm, 830mm)보다도 더 넓다.

K9은 편의장치도 대거 장착됐다. 4개 모드로 운전할 수 있는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이 적용돼 취향에 맞게 차량을 변경할 수 있으며, ‘스노모드’를 추가해 눈길에 약한 후륜구동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6만5000색의 그래픽을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BMW의 4색 그래픽보다 입체감 있고 다양한 정보를 준다는 평가다. 후진 시 360도 어라운드뷰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강점이다. BMW는 270도 볼 수 있으며, 벤츠에는 이런 기능이 없다.

K9의 디자인은 좀 아쉽다는 평가다. 그동안 기아차의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독특하고 개성 넘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K9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BMW 5시리즈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가격은 K9 3.3 GDI가 5290~64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벤츠 E300은 6880~8090만원이며, BMW 528i는 6840만원이다. 아우디 A6 3.0 TFSI는 6880~8420만원이다.

yayajoon@tf.co.kr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