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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OB맥주…‘OB 골든라거’로 영광 재현?

  • 경제 | 2012-03-28 10:28





▲19070~80년대를 대표했던 OB맥주(왼쪽)가 2011년 OB 골든라거로 재탄생했다.
▲19070~80년대를 대표했던 OB맥주(왼쪽)가 2011년 OB 골든라거로 재탄생했다.

[이철영 기자] OB맥주는 1970~1980년대를 대표했던 국내 맥주 브랜드에서, 1990년 이후 잊혀진 브랜드의 대명사가 됐다.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영화에서 절대 빠지지 않았던 맥주가 바로 ‘OB맥주’였다. 얼마 전 개봉했던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OB맥주는 어김없이 등장, 시대를 대표했던 맥주였음을 확인 시켰다.

허나 한번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은 브랜드가 재기 하는 것은,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 오비맥주가 그렇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과거의 영광재현과 잊혀졌던 OB맥주 부활의 신호탄으로 ‘OB 골든라거’를 출시했다. 출시 1년을 맞은 지금 잊혀졌던 OB의 화려한 부활에 청신호가 켜진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1970~80년대에는 국내 맥주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OB브랜드는 1990년대 초반 경쟁사의 ‘물’ 마케팅에 밀려 시장의 1위 자리를 내주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성기 시절 70%에 육박했던 점유율은 2010년 최저 1.9%까지 떨어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OB브랜드는 다시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 했고, 시장 1위 브랜드가 우월적 위치를 지키지 못한 사례로 빈번히 소개될 만큼 굴욕을 겪어야 했다.

◆ 황금빛 돌풍 '2억병' 판매 목전

하지만 OB는 지난 해 맥주 맛에 대한 기대와 변별력이 높은 30대 남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정통맥주 ‘OB골든라거’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출시 200일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하며 맥주 시장에 황금빛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오비맥주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희미하게 존재하던 ‘OB’ 브랜드가 ‘OB 골든라거’를 통해 부활에 성공, 옛 영광을 재현하고 있으며 마케팅 교과서에 ‘잊혀진 브랜드의 화려한 부활’ 성공사례로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OB 골든라거’는 ‘진정한 정통맥주’를 지향하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저온 OB의 장인정신을 이어 받아 더욱 깊고 진한 풍미로 맥주 맛의 새 기준을 제시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OB 골든라거’는 지난해 10월 10일 기준으로 1억114만병(330ml기준)을 판매, 출시 200일 만에 1억병을 돌파했다. 출시 1주년 2억병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맥주는 “‘OB 골든라거’는 오비맥주가 80년 대한민국 맥주명가의 자부심과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고품격 대중 맥주”라며 “4년 동안 11명의 베테랑 브루마스터가 최고의 맛을 찾아 연구를 거듭한 끝에 탄생했다. 국내 유일의 타워 몰팅(Tower malting) 공법을 이용해 만든 골든몰트(황금맥아)를, 최고급 홉과 황금비율로 배합해 깊이와 품격이 다른 풍부함을 선사한다”고 말할 정도로 품질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맥주 맛을 결정하는 것은 향과 풍미이며, 향과 풍미를 좌우하는 것은 홉이다. 결국 홉은 맥주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인 셈. ‘OB 골든라거’는 맥주의 본고장 독일의 홉 가운데서도 최고급으로 꼽히는 아로마 홉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아로마 홉은 일반 호프보다 가격이 5배 이상 비싸다. 비싼 만큼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한 OB맥주(왼쪽 시계방향)와 
새롭게 출시된 OB 골든라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한 OB맥주(왼쪽 시계방향)와 새롭게 출시된 OB 골든라거.

◆ 더 품격 있게 골고루 구수하게

‘OB 골든라거’가 선택한 것은 할레타우(Hallertau) 지방에서 나는 펄레(Perle) 홉이다. ‘OB 골든라거’의 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 정통맥주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풍부한 맛과 향 등이 모두 최고급 홉 덕분이라는 것이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OB 골든라거’ 맛의 또 다른 비결로는 골든몰트(황금맥아)를 빼놓을 수 없다. ‘OB 골든 라거’는 맥주 원재료로 100% 골든몰트를 사용한다. 골든몰트란 캐나다 및 호주의 최고급 청정보리를 타워 몰팅 공법으로 로스팅 한 것을 말한다.

골든몰트를 얻어내는 핵심은 타워 몰팅 공법에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오비맥주만 사용하는 타워 몰팅은 1회 최대 300톤까지 맥아를 제맥할 수 있는 신공법이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타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살라딘 몰팅(Saladin type malting) 공법에 비해 한꺼번에 7~8배 많은 맥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오비맥주는 “맥아 제조공정은 2주 이상 균일한 환경 유지를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다. 한 번에 많은 맥아를 제맥 할수록 품질 산포가 줄어든다”면서 “같은 조건에서 동시에 더 많은 맥아가 가공돼 맥주 맛의 균질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타워 몰팅 공법은 온도, 습도 등 환경변수 통제에도 기존 방법보다 유리하다. 골든몰트로 빚은 ‘OB 골든라거’는 맛이 구수하고 풍부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수준 높은 맛을 고르게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OB 골든라거’는 출시 전 시장조사에서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수십 차례 실시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성별과 연령을 막론하고 거의 예외 없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맥주의 하나로 ‘OB 골든라거’를 꼽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비맥주 관계자는 “’OB골든라거’는 깊이가 다른 풍부한 맛과 ‘OB’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며,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대표 브랜드 ‘카스’와 함께 오비맥주의 성장을 견인하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영업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비맥주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OB 골든라거 사랑의 기부축제’ 캠페인을 벌이며 아름다운 나눔에도 동참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2월 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 남부지역본부를 방문, 함영신 본부장에게 ‘OB골든라거 사랑의 기부축제’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결식아동 돕기 1차 지원기금 총 2525만5900원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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