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국내 대표 SUV 싼타페 중고차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올 초 신차 출시 효과로 인한 중고차 가격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전문 업체 카피알에 따르면 올 1, 2월동안 국산차 중고차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그랜저TG와 NF쏘나타에 이어 두 달 연속 SUV 모델인 싼타페가 3위를 차지했다. 기존의 중고차 베스트셀링카인 SM5, 아반떼HD의 거래량 보다도 앞선 수치다.
싼타페의 중고차 거래량 증가는 최근 SUV 인기에 따른 수요 증가나 눈이 자주 오는 계절적인 탓도 있다. 하지만 4월 출시 예정인 후속 모델의 영향으로 인한 중고차 처분 문의 증가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에 좀 더 고급스러운 그릴과 헤드램프를 적용해 보다 커진 외형에 세련되고 스포티한 감각을 더해 기존 모델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지난해 연말부터 싼타페 중고차 처분을 위한 시세 문의 상담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지난 12월보다 상담량은 20%이상, 판매 등록된 매물량은 15% 이상 증가했다.
2011년식 싼타페 MLX luxury등급의 중고차 시세는 2300만원 선으로 1년 사이 78%수준까지 잔존가치가 하락했다. 이는 투싼ix(80~82%)나 경쟁사 모델인 스포티지R(92%), 쏘렌토R(88~86%)의 잔존가치와 비교해도 시세 하락이 많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대신 싼타페 중고차 처분 문의 증가로 늘어난 매물량은 SUV 중고차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올해도 지속되는 고유가와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인한 SUV 차량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싼타페는 베스트 셀링카였던 만큼 추후 수리나 부품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다. 중고차 딜러들은 향후 5년 이상에도 싼타페를 소유ㆍ운전하는 데 지장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가 최근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신흥 SUV 모델인 투싼ix, 스포티지R, 쏘렌토R에 비해 인기가 예전보다 주춤했던 만큼, 신차 효과로 저렴해진 가격대와 늘어난 매물량이 맞물리면서 싼타페 구입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부분적인 모델 일부 변경과 달리 공식적인 풀체인지 신차 출시는 기존 모델의 중고차 시세를 더욱 빠르고, 큰 폭으로 떨어지게 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라며 “신차 시장에서는 판매율 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싼타페 1세대, 2세대 모델들이 구형 이미지로 인한 시세 하락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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