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KMW, 우크라에 PzH 2000 자주포 공급하나?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독일 KMW의 PzH 2000자주포. /KMW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독일 자주포의 명가 KMW가 세계 일류 자주포 PzH 2000 100문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KMW나 독일 국방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긴 사거리와 발사속도를 가진 PzH 2000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양상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디펜스블로그와 아미레커그니션닷컴 등 군사 전문매체들이 10일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 정부에 Pzh2000 자주포 100문을 구매하는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비품과 훈련 등을 포함해 PzH자주포 총 구매비용은 17억 유로(2조2826억 원)에 이른다. 훈련과 예비부품을 합친 가격이 대당 220억 원인 넘는 엄청난 고가다.

우크라이나는 1970년대 도입한 최대 사거리 20km인 구경 152mm 차륜형 자주포 '다나'를 소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KMW가 당장 공급할 자주포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주포 공급은 순환방식으로 이뤄진다. 독일 연방군이 우크라이나에 보유 자주포 100을 가능한한 빨리 공급하고, 독일군의 공백을 KMW가 자포를 양산해 메우는 방식이다. 첫 30분은 계약체결 후 30개월 뒤에 이뤄진다.

PzH2000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자주포다. 긴 사거리와 빠른 발사속도를 자랑한다. 라인메탈사의 52구경장 구경 155mm 화포를 탑재해 최대 사거리가 표준탄은 40km,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할 경우 사거리는 54km에 이른다. 탄약은 60발,장약은 288발 적재한다.

발사속도는 10초 안에 3발, 분당 10발을 퍼붓는다. 이를 위해 자동장전장치를 설치했다.

자동방열시스템, 자동화재진화장치, 포수 주야간 조준경, 레이저거리측정기,NBC방호장치 등 첨단 장치를 갖추고 있다. 포탑 상부에는 자체 무장을 위해 중기관총을 설치했다. 이 모든 것을 운용하기 위해 5명이 탑승한다.

독일 KMW의 자주포 PzH2000이 포탄을 ㅂ라사하고 있다./KMW

덩치가 크다. 길이 11.7m, 너비 3.5m, 높이 3.4m에 전투중량이 57t에 이른다. 1000마력짜리 엔진 덕분에 시속 60km로 달릴 수 있다. 항속거리는 420km다.사거리 40km이 전투중량 47t인 한국 명품 자주포 '썬더'보다 무겁고 사거리가 길다. 문제는 가격이다.

독일은 분쟁국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원칙을 바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스트렐라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했다.

한편,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에 '주자나' 차륜형 자주포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주자나는 구경 155mm 포를 탑재한 차륜형 자주포다.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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