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중앙당 후원회 개설 40일 만에 1억8600여만원 모금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후원금 모금을 위한 후원회를 개설한 지 불과 40일만에 2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동남아시아 순방 환송을 나온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이새롬 기자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실탄'격인 중앙당 후원금 모금을 위한 후원회를 개설한 지 불과 40일 만에 2억 원가량의 금액을 모은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개인이 낼 수 있는 후원금 최고액인 500만 원을 쾌척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주말 문 대통령의 '취임 200일'을 기념해 1000여 건의 후원금을 모금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취임 200일을 맞았다.

민주당 중앙당 후원회 관계자는 27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이날 기준 1억8600만 원 정도를 모았다. 이 금액에는 정치후원센터를 통한 후원금액이 빠진 것"라며 "내일 집계될 정치후원센터 금액을 합치면 더욱 많아질 것"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중앙당 후원회를 통해 올해와 내년까지 최대 150억 원 가량의 모금을 할 수 있다. 지난 6월 정치자금법의 개정으로 중앙당 후원금 제도가 11년 만에 부활함에 따라, 각 당은 중앙당 후원회를 통해 연간 50억 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후보를 추천한 정당의 경우 연간 100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올해 말까지 목표금액을 50억으로 설정, 모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연말정산 작업으로 12월 중순에 후원금 모금이 많이 이뤄져 올해 말까지 목표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후원회 관계자는 이 같은 후원금 모금에 대해 "주말에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께서 문 대통령의 취임 200일을 기념해 2만 원, 20만 원, 22만 원 등의 후원금을 모금했다"며 "주말에만 계좌로 들어온 후원건만 1000건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해찬 후원회장 및 추미애 대표도 각각 5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회 부회장인 김태년 의원과 운영위원인 김경수 이용득 의원, 김 대변인 등도 같은 금액을 후원했다고 한다.

이같은 후원금 모금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바른정당이 비교섭단체로 내려앉은 탓에 국고보조금 2억5000여만 원이 늘어난 33억3097만 원을 받게돼 내년 지선을 치르기에 다른 정당들보다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최근 민주당의 권리당원 수가 100만 명을 넘어 15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흐뭇한 웃음이 번지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반면 다른 야당의 경우는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과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 등은 다소 이른 시기에 후원회를 설립했으나 현재까지 모금액이 비교적 미미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후원회를 꾸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들 중 가장 먼저 중앙당 후원회를 설치한 바른정당은 지난 10일 기준 약 2500여만 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으로의 대거 탈당이 이뤄진 이후에 후원금이 상당부분 늘었다고 한다.

정의당은 지난 달 말 후원회 홈페이지를 열었지만 본격적으로 후원금 모금작업에 착수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정의당 관계자는 "모금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얼마가 모였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소액후원금 등은 계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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