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포레카 강탈 시도' 檢 "박근혜 대통령, 안종범에 지시"

차은댁-박근혜-안종범, 연결고리. 검찰이 차은택 씨(전 광고감독) 등 5명을 27일 재판에 넘겼다. 최순실 게이트 핵심인물로 지목된 차은택 씨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이덕인 기자

"차은택 KT 임원 인사에도 박 대통령 도움"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검찰이 차은택 씨(전 광고감독) 등 5명을 기소하면서 KT 인사와 포레카 강탈 시도 과정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공동정범으로 인정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차은택 씨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 모두 중소 광고업체로부터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를 강탈하려고 시도했으나 중소광고업체 대표 한모 씨가 협박에 응하지 않아 실패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 전 대표를 통해 매각절차를 살펴보라'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검찰은 차은택 씨가 자신의 측근을 KT 임원으로 앉힌 사실 뒤에는 박 대통령의 도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들의 보직을 광고 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변경하는데 관여했고 최순실 씨가 실소유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도록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 7월 'TV조선'은 "차은택 씨가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박 대통령과 심야 독대를 가졌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장관들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독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최순실 씨를 비롯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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