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간기업, 전국 최초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50여 개 민간기업과 함께 노숙인, 쪽방주민 등을 위한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25일 오후 1시 5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르신 취업훈련 현장을 둘러본 뒤,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50여 개 민간기업과 함께 노숙인, 쪽방주민 등을 위한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를 25일 오후 1시 5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온라인 박람회도 병행한다.

50여 개의 민간기업 중 32개 업체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20개의 업체는 온라인을 통해 박람회에 참가한다. 오프라인 현장인 이날 박람회에서는 32개의 민간기업 부스에서 인사담당 직원들이 직접 면접을 보고 직원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참가한 20여 개의 기업과 구직자의 매칭은 기업이 서울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의 온라인 카페 (http://cafe.daum.net/bridge9199)를 통해 구인공고를 올리면 각 시설 종사자들이 내용을 확인하고 시설에 있는 노숙인 등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부스 외에도 취업 취약계층의 자립을 응원하는 자원봉사의 손길도 더해진다. 노숙인들에게 사진교육을 통해 취업의 문을 열어주고 있는 조세현 사진작가를 비롯해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소속 작가들, 노숙인 출신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희망사진관' 작가가 이력서에 쓸 증명사진을 현장에서 무료로 촬영해준다.

박원순 시장은 '2016 서울 일자리 대장정' 일정 중 하나로 현장에 방문해 기업부스를 돌며 참여 기업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 기업대표, 면접에 참여한 노숙인 등과 함께 일자리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고 올해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정책도 설명한다.

온‧오프라인 박람회 면접 결과는 오는 27일이면 대부분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채용된 이들이 지속적으로 근무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각 취업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온·오프라인 박람회에서 최소한 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올 한 해에만 240여 개의 민간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박람회도 정례화해 오는 2020년까지 박람회를 통해 총 5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서울시내 거리에서 생활하거나 자활시설 등에 거주하는 노숙인과 쪽방주민 7730여 명 중 47%인 3460여 명이 일상적 근로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박람회가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는 지속가능한 민간 일자리 취업의 기회가, 기업과 시민들에게는 이들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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