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봉화=이민 기자]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수일 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를 포함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북 봉화군이 ‘봉화은어축제’와 ‘2023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 등 예정된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봉화군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22일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 일원서 예정됐던 ‘2023년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을 전면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봉화은어축제가 취소된 것은 지난 2008년 수해로 취소된 이후 15년만이다.
봉화군은 전날 봉화축제관광재단의 긴급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단, 분천산타마을에서는 봉화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일부 전시와 관람 프로그램은 운영키로 했다.
군의 축제 전격 취소는 지난 13일부터 봉화지역을 비롯 영주, 예천, 문경, 상주, 안동 등 경북부부내륙으로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 4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수의 인명 피해와 주택 매몰, 농작물 유실 등 극심한 수해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이다.
이번 폭우로 봉화군은 지난 13일부터 지속된 폭우로 봉화은어축제 개최 장소인 내성천 일대가 물에 잠긴 상태이다.
군은 우리나라 대표 여름축제인 ‘봉화은어축제’를 전격 취소하면서 이번 폭우로 발생한 피해 복구에 전 행정력을 투입해 피해주민들의 빠른 일상복귀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2023년 한여름 분천산타마을축제’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지역 주민과 매년 봉화를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깝지만, 군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이 제일 중요한 만큼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