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나들이] ‘방콕은 이제 그만’ 고즈넉한 옛 정취 느껴보자

경기도 안산시 성호공원 일대에서 28일과 29일 양일간 제20회 성호문화제가 열린다. /안산시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올해도 벌써 3분의 1이 훌쩍 지나갔다. 나 혹은 가족들과 나들이 계획을 세웠지만 바쁜 일상으로 휴식은 커녕 축체의 계절인 5월이 왔는지 모르는 것은 아닐까.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행사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수도권 : 안산 성호공원서 '제20회 성호문화제'

경기도 안산시 성호공원 일대에서 28일과 29일 양일간 '제20회 성호문화제'가 열린다. 매년 열리는 성호문화제는 성호사상과 실학을 완성한 성호 이익 선생을 기리는 문화축제다.

실학과 전통문화의 만남인 성호문화제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과 성호 이익 선생의 삼두회를 기리는 삼두회 체험마당 등 다양한 체험마당으로 구성된다. 성호문화제 기간 동안에는 성호기념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첫날에는 성호 선생을 기리는 숭모제가 열린다. 실학을 주제로 한 고등학생들의 실학 골든벨도 개최된다. 둘째 날에는 사생대회와 사물놀이, 사자 탈춤 줄타기 등 흥겨운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 충청권 : 청주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오는 29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이 안질을 치료하기 위해 내수읍 초정약수를 찾는 어가행렬을 재현한다.

재위 기간 몸이 아팠던 세종은 무엇보다 눈 질환으로 좋아하던 책마저 가까이할 수 없었다. 세종은 초청약수가 눈 질병에 효능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초수로 향했다. 당시 세종은 5월까지 60여 일을 이곳에 머물렀으며, 같은 해 다시 찾는 등 2차례 123일 동안 초정에서 안질 등을 치료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종대왕이 초정에서 보낸 생활을 재현하는 마당극과 인형극, 초정약수로 족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 강원권 : 춘천마임축제 개막

거리예술공연 축제인 '춘천마임축제'가 지난 26일 강원 춘천에서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춘천마임축제'는 프랑스 빌보바쏘의 '푸에고 렌토' 등 해외 7개국 10개 단체와 국내 500여 명의 예술가가 참석해 축제를 풍성하게 한다.

28일에는 '물의 도시, 아!水라장'이 열린다. 강원도청 중앙로 거리에서 극단 무 떼아뜨로, 몸짓그룹 몸꾼, 시민 몸짓그룹 깨꾼 등이 참여하는 주제공연과 함께 관객들이 서로 물을 뿌리는 시원한 '난장'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29일까지 무박 3일간 펼쳐지는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 프로그램은 불을 활용한 퍼포먼스 등이 밤샘 공연으로 이어져 열정적인 축제로 이끈다.

▶ 영남권 : 해운대모래축제

'2016 해운대모래축제'가 오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바다의 탐험, 모래의 열정'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진행되는 '세계모래작품전'에선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러시아 등 7개국 11명의 세계 유명 모래조각가들이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은 '걸리버여행기', '포세이돈', '크라켄', '메두사', '캐리비안의 해적' 등 바다와 탐험을 소재로 한 모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제주권 : 2016 제주 도새기 축제

제주 돼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2016 제주 도새기 축제'가 28일과 29일 이틀 간 제주시 한림읍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도새기는 돼지의 제주도 방언이다.

여기에선 품질 좋은 제주산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과거 조상들이 돼지와 어떻게 생활했는지 엿볼 수 있는 돼지우리 재현 행사도 열린다.

참여 이벤트도 다양하다. 자신이 찍은 번호를 단 돼지가 달리기 경기에서 1등으로 들어오면 상품을 받는 '돼지 달리기', 돼지 발 모양 신발을 신고 달리는 '족발 레이스' 등이 준비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기돼지 3형제' 인형극과 사생대회, 바운스 놀이터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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