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고우면 뜻은? 이쪽저쪽 돌아본다

좌고우면은 무슨 뜻? 김무성 대표가 검찰에 일침을 가한 고사성어 좌고우면(左右顧眄)의 뜻이 눈길을 끌고 있다. / 임영무 기자

좌고우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는 것

김무성 대표가 검찰에 일침을 가한 고사성어 좌고우면(左右顧眄)의 뜻이 눈길을 끌고 있다.

좌고우면은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한다는 뜻이다. 즉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눈치만 살피는 것을 말한다.

좌고우면은 중국 위나라의 조식이 오질에게 보낸 편지에서 유래됐다.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재능과 학식이 출중했던 위나라 오질에게 보낸 편지 '여오계중서'에 있다.

조식은 "술잔에 가득한 술이 앞에서 넘실거리고, 퉁소와 피리가 뒤에서 연주하면, 그대는 독수리처럼 비상해 봉황이 탄복하고 호랑이가 응시할 것이니, 한 고조의 명신인 소하나 조참도 그대의 짝이 될 수 없고 한무제의 명장인 위청과 곽거병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니, 어찌 그대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라고 오질에게 편지를 썼다.

조식은 이 글에서 오질이 문무를 겸비하고 기상이 뛰어나 고금을 통틀어 견줄 만한 사람이 없다고 호평했다. 이처럼 원래 좌고우면은 좌우를 살펴보며 자신만만한 면모를 형용하는 말로 사용됐는데 나중에는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 또는 어떤 일에 대한 고려가 지나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게 됐다.

좌고우면과 비슷한 '망설이는 호랑이는 벌만도 못하다'는 옛말이 있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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