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온라인 거래-꼼꼼한 구매 결정 '필수'
[더팩트 | 고은결 기자] #최근 아기 욕조를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카페를 찾은 A씨는 브랜드 제품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올린 게시글을 발견했다. A씨는 판매자에게 구매 의사를 밝히고 송금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제품은 오지 않았다. 망설이다가 다시 연락해본 판매자는 도통 연락이 되지 않았다. 사기 금액은 소액이었지만 속이 부글부글 끓어 결국 경찰서에 신고했다.
#유아용 카시트를 구매하려던 B씨는 수십만 원에 달하는 가격대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결국 인터넷 상의 중고용품 판매글을 샅샅이 찾아 읽었다. 기존 판매가보다 훨씬 싼 다양한 제품들이 중고로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 이력이 있거나 오래된 제품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어 쉽게 구매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고 유아용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유아용품은 가격대가 높고 구비해야 할 품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장난감, 도서 등 사용 기간이 짧은 상품을 중고로 알뜰하게 마련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쓰는 제품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안전성을 모두 갖췄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부모들은 보통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비롯해 인터넷 중고 카페,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중고 유아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중 유독 온라인 상에서 유아용품을 거래한다고 속이는 중고거래 사기가 수 년 전부터 불거졌다.
보통 게시글에 다른 사진을 도용해 올려서 판매한다고 속인 후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특히 송장 번호까지 조작해 안심 시키고 연락처와 통장을 바꿔 가면서 장난감, 유모차 등 제품을 거짓 판매하는 사례도 있었다. 중고 거래는 보통 금액이 적어 안심하고 판매자에게 송금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에 판매자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중고품을 구매하고 무사히 제품을 수령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부식됐거나 안전하지 않아 안 쓰느니 못한 경우도 왕왕 있다. 유아용 카시트, 유모차 등 아이의 안전과 직결된 제품일수록 더욱 꼼꼼히 따지고 판매를 결정해야 한다. 육안이나 사진으로만 봐서는 내구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중고 카시트 구매자들은 제품의 사고 이력이나 제조 시기를 정확히 확인해야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다. 한 카시트 업체 관계자는 "카시트는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제품이 부식되거나 성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온라인 직거래보다는 가격이 높을 수 있지만, 전문 사이트를 통해 중고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통 사이트 상에는 사용감·파손·찢김·흠집·얼룩 등의 정보가 필수적으로 기재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픽셀, 에코비, 리틀베이비, 링키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중고 유아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전문 업체들의 제품은 살균 세척되기 때문에 위생적인 측면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다.
혹은 근거리의 중고품 판매자와 직접 만나 구매자가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근거리 전문 중고 판매 앱, 카페 등이 주목받는다. 이 밖에 지역의 중고 장터를 통해 저렴하게 출산, 유아용품을 구비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