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도 키즈용품 인기 쑥쑥? 유통업계, 어린이날 맞아 마케팅 ‘시동’

유통업계가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을 찾은 가족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는 모습. /이덕인 기자

국내 완구시장 규모 1조2000억 원…객단가도 높아져

[더팩트│황원영 기자] 유통업계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키즈 고객 잡기에 나섰다. 출산율 저하로 유아동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에도 ‘어린이날’ 선물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저출산과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인기 제품을 선점하려는 수요도 많아졌다. 이에 유통업계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예년보다 빨리 행사에 돌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3만2100명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00명(-8.0%) 감소한 수치다. 최근 수년간 혼인 건수가 지속 줄었고, 주출산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매년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지난해 35만7700명에 이어 올해도 30만 명대에 머물 전망이다.

출산율 저하로 유아동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유아동용품은 꾸준히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국내 완구시장 규모는 1조2000억 원 가량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모를 포함해 조부모, 삼촌 등 각 가정에서 한두 명에 불과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도 많아지며 객단가도 늘었다. CJ몰이 지난 2016년 4월 유·아동 완구의 객단가(1인당 평균 매출액)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2013년 7만2200원보다 2.3배 증가한 17만 원으로 조사됐다. 2014년, 2015년과 비교할 때 매출이 각각 100%, 60% 올랐다.

CJ오쇼핑의 경우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도서 매출이 올해 1분기(1~3월) 58%나 성장했다. 이런 성장세는 소비자들이 ‘필독서’로 분류되는 시리즈 상품을 아이들에게 아끼지 않고 사주었기 때문이다. 1분기는 보통 가정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연간 목표와 계획을 짜는 시기로, 한 해 중 가장 도서 매출이 많이 나온다.

CJ오쇼핑은 유아동 도서 성장을 기반으로 전체 유아동 상품의 부활을 노린다. 우선 어린이날을 맞아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5월 5일까지 CJ오쇼핑 방송에서 판매하는 유아동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총 100명을 추첨해 LG 빔 프로젝터, 캐논 포토프린터, 투썸플레이스 커피교환권을 증정한다. 또한 CJ오쇼핑은 지난 12일 론칭한 유아동 전문 프로그램 ‘육탄전’을 월 2회 운영하고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육탄전 첫 방송에서 소개된 ‘하기스 기저귀’와 ‘엘르키즈 유아내복세트’는 3억 원이 넘는 주문을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도 다음 달 8일까지 ‘가정의 달, 드림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어린이날 연령대별 선물을 추천해주고 인기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과 지마켓은 다음 달까지 어린이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어린이날 대표상품은 물론 해외, 국내, 공연, 외식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문화상품도 선보인다. 스마일클럽 회원만 구매 가능한 상품도 소개한다. 가정의 달을 기념해 옥션 전 회원에게 ‘12% 할인쿠폰’을 2장씩 지급한다. 최대 1만5000원 할인이 가능한 ‘롯데백화점 15% 중복쿠폰’도 매일 6만명에게 증정한다.

G마켓 역시 5월 8일까지 ‘행복뿜뿜 가정의 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의 달을 위해 ‘동심뿜뿜 G마켓 어린이날 선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29일까지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을 그림으로 그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마켓선물그리기대회’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는 G마켓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스마일캐시 5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가정의 달 선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먼저, 30일까지 ‘12% 할인 쿠폰’을 ID 당 총 2장 증정한다.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 가능하다.

또한, 선물용 인기 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할인 코너도 선보인다. ‘오늘의 특가’ 코너에서는 매일 총 16개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장난감 선물 기획전’, ‘아동 레저용품 기획전’, ‘어린이 도서 기획전’ 등 어린이날과 연계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이 준비되어 있다.

롯데닷컴은 5월3일 까지 인기 완구류부터 연령대별 선물 라인업까지 고루 갖춘 ‘퍼펙트 키즈데이’를 진행한다. 완구 전문 영실업의 베이블레이드, LOL 서프라이즈, 시크릿쥬쥬 등 대세완구 물량을 2만개 이상 확보했다. 이외에도 브이텍 뛰뛰빵빵 주차장놀이, 레고 슈퍼히어로, 주방놀이 등 역할놀이 완구로 유명한 키드크래프트 주방놀이 등 여러 완구 브랜드들이 참여해 인기 장난감을 선보인다.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단독 판매와 할인 혜택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킨즈웨건의 인기상품인 어린이킥보드 킨즈윈드를 단독 할인 판매하며, 신상품 킨즈무브2도 단독할인과 사은품 증정 행사를 병행한다. 롯데닷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구성도 마련했다.

롯데닷컴은 5월3일 까지 인기 완구류부터 연령대별 선물 라인업까지 고루 갖춘 ‘퍼펙트 키즈데이’를 진행한다. /롯데닷컴 제공

이외에도 조카선물을 고민하는 이모와 삼촌들을 위해 연령대별 선물도 추천한다. 육아용품부터 유아동 의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당일 결제 금액이 7·15·30만 원 이상일 때 각각 5000·1만·2만점의 엘포인트(L.POINT)를 적립해주는 구매사은 이벤트도 진행한다.

티몬은 가정의 달을 맞아 매일 엄선한 12개의 특가상품 '몬스터딜', 추가 할인 혜택을 5월 31일까지 제공하는 ‘50일간의 쎄게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가족과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 및 외식 상품도 준비했다.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 삼성, KB국민, NH농협, 현대 등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3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5%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티몬 첫 구매 및 3개월 장기미방문 고객의 경우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푸짐한 선물이 기다리는 경품 이벤트도 있다.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가장 많은 종류의 몬스터딜을 구매한 1명의 고객에게 BMW 미니쿠퍼 차량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몬스터딜로 만나고 싶은 상품을 ‘몬스터딜 위시리스트’에 적으면 추첨을 통해 해당 상품을 선물로 제공한다.

위메프는 다음 달 중순까지 ‘2018 가정의 달’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성년의날 등 5월의 다양한 기념일 선물로 적합한 500여개 특가상품을 선보인다. 위메프는 기획전에서 2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위메프는 임신부터 출산까지 다양한 육아용품을 최대 83% 할인 판매하는 ‘베이비위크’를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저귀, 분유, 유아침구, 키즈 패션, 완구 등 530여개 육아용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기획전 내에서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5%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hmax875@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