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바오로 2세 저격 배후는 소련 KGB?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저격 사건의 배후가 소련 KGB라는 설이 제기됐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저격 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바티칸 광장에서 신도들과 만나던 중 손바닥과 왼쪽 가슴에 총알을 맞고 쓰러졌으나 기적처럼 살아났다.
교황에게 총을 쏜 범인은 메흐메트 알리 아그자로 당시 23살이었다. 그는 '회색 늑대' 단원으로 알려졌다. 회색 늑대는 터키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의 단체다.
경찰은 1985년 아그자의 단독 범행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의회 조사위원회의 파올로 구찌안티는 교황 피습에 구소련 KGB가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출신인 요한 바오로 2세는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 출신 교황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소련이 동유럽 공산주의가 붕괴될 것을 우려해 메흐메트를 매수, 교황을 저격하게 했다는 것.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이슬람 광신도의 단독범행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더팩트ㅣ이정진 기자 sseo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