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오세훈 기자] 가수 겸 배우 유채영(41)이 위암 말기 투병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열정적으로 살아온 그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채영은 지난 1994년 혼성그룹 쿨로 데뷔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이재훈 김성수와 함께 쿨의 원년 멤버로 1집 '너이길 원했던 이유'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유채영은 파격적인 삭발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쿨에서 탈퇴한 유채영은 혼성듀오 어스(US)로 활동했으며,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이모션'(Emotion), '이별유애' 대표곡을 만들었다. 그는 또 테크노 여전사로 변신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이후 유채영은 연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년) '색즉시공 2'(2007년)에 출연하며 감초 연기와 코믹 연기로 단번에 스크리를 유혹했다. 또 드라마 '패션왕'(2012년)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2013년) 등에 출연하며 특유의 과장된 코믹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구김 없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그는 지난해 9월 1990년대 가수들의 합동 공연인 '리바이벌(Revival) 1990's 나이트 콘서트'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무대 위 자신의 모습을 그리워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시 밝은 면모로 유쾌한 즐거움을 주는 영락없는 연예인이었다.
또 유채영은 암 투병 중이던 지난달까지 MBC 라디오 '김경식 유채영의 좋은 주말입니다' DJ를 맡으며 일에 대한 열정을 펼쳐왔다. 유채영은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사랑받아 왔지만, 지난달 병세가 악화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유채영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유채영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 후 위암 판정을 받았다. 바로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현재 생명이 위독해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후에도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으며 노력해 왔지만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다시 입원했다. 현재 그는 병세가 위중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알려졌다. 유채영은 수술 당시에도 이미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돼 위독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유채영의 남편과 가족들 역시 완쾌를 바라며 병간호에 힘을 쏟아 왔다.
그의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물론 스타들도 병마와 싸우는 유채영을 응원하며 하루 빨리 완쾌하길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