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주택가격 하락폭 축소…전월 대비 1.49% ↓


부동산원 1월 주택가격 동향조사 발표
전세가격 낙폭도 축소…전월比 2.29%↓

지난달 전국 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주택종합 가격은 전월 대비 1.49%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까지 최대치 낙폭을 경신하던 추세는 꺾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전월 대비 1.49% 내렸다.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전월(-1.98%)에 비해 하락폭이 줄었다.

주택종합 가격 낙폭은 수도권(-2.60%→-1.86%), 서울(-1.96%→-1.25%), 지방(-1.42%→-1.15%) 등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노원구(-2.06%)의 낙폭이 가장 컸다. 중계·상계‧공릉동 구축 중소형 평형의 급매물 위주로 하락 거래가 나왔다.

강북지역에서는 도봉구(-1.79%)에서 창·방학·쌍문동 위주로, 성북구(-1.53%)가 하월곡·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동대문구(-1.45%)는 공급물량 영향으로 하방 압력이 지속되며 답십리‧용두‧전농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지역의 하락세도 여전하다. 강남(-0.89%)·서초(-0.67%)·송파(0.91%) 등 강남 3구는 낙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내림세를 유지했다. 강서구(-1.66%)는 가양‧마곡‧등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1.56%)는 당산‧문래‧여의도동 위주로, 강동구(-1.43%)는 강일‧고덕‧둔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1.40%)는 구로‧개봉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전월보다 1.92%, 2.26% 내렸다. 인천의 경우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3.49%)의 낙폭이 컸다. 경기의 경우 화성시(-3.83%), 수원 영통구(-3.70%)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경기는 수원·화성·하남시 등 신도시 위주로, 인천은 연수·중·부평구 등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작용해 낙폭이 줄었다"고 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이 전월보다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더팩트DB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2.29% 하락해 전월(-2.42%)보다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인한 월세선호 현상, 신규물량 증가 등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며 전세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이주수요 등이 발생하며 하락폭은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양천구(-4.23%)에서 급매 중심의 거래가 형성돼 가장 큰 낙폭이 나타났다. 노원구(-4.03%)는 중계·상계·공릉동 대단지, 강남구(-3.93%)는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압구정·대치·개포동, 서초구(-3.79%)는 우면·서초·반포동, 성동구(-3.42%)는 행당·옥수·상왕십리동, 영등포구(-3.35%)는 여의도동 구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33% 하락해 전월(-0.2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33%)과 수도권(-0.51%) 중심으로 월세가격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초구(-1.32%) 등 강남지역과 영등포구(-1.03%), 동작구(-0.90%), 강동구(-0.64%)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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