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잇단 발화 논란…호주·중국서 폭발 주장 제기

호주에서 충전기에 연결된 애플 ‘아이폰7’을 옆에 두고 잠들었다가 2도 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멜라니 페이스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 ‘아이폰7’ 시리즈에서 잇단 폭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충전기에 연결된 ‘아이폰7’을 옆에 두고 잠들었다가 2도 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루퍼트 머독 소유 온라인 매체 뉴스닷컴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멜라니 탄 팔라에스는 충전기에 연결된 ‘아이폰7’으로 영화를 보다가 잠든 뒤 화상을 입었다. 그는 화상을 입은 이유를 ‘아이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신 중인 멜라니는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쪽 팔뚝이 따끔거렸고, 곧 그 부분이 아주 붉게 변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상처가 ‘아이폰’과 충전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신한 그는 애플 매장으로 가 신고를 했다. 멜라니는 애플 측에서 화상 원인에 의구심을 표시했다가 곧 제품 교체를 제안해왔다며 더는 ‘아이폰7’을 신뢰할 수 없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제기된 ‘아이폰7’ 폭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호주의 서핑강사 맷 존슨은 ‘아이폰7’이 자동차 안에서 화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맷 존스에 따르면 ‘아이폰7’을 옷가지들과 함께 차에 놓고 강의를 다녀와 보니 차 내부가 불타고 있었다. 그는 정품 배터리를 사용했으며, 외부 충격을 가한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용 중이던 ‘아이폰7플러스’가 땅바닥에 떨어져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폰아레나가 보도했다. /폰아레나 갈무리

중국에서도 비슷한 폭발 의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지난 8일 사용 중이던 ‘아이폰7플러스’ 로즈골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연기에 휩싸였고, 이내 기기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폭발 충격으로 산산이 조각난 디스플레이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기도 했다. ‘아이폰7플러스’가 떨어진 높이는 약 50cm 정도라고 이 남성은 설명했다.

매체는 폭발의 원인에 대해 리튬 이온 배터리에 강한 충격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작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열이나 충격에 매우 약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정저우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던 ‘아이폰7’이 폭발해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이폰7’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두 동강 나면서 파편이 얼굴에 날아와 상처가 났다는 게 이 남성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아이폰’ 관련 폭발 사례는 여러 건 보고되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 지역에 거주하는 이벳 에스트라다의 ‘아이폰6플러스’가 충전 중 폭발했으며, 미국 뉴저지 주의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던 학생의 가방에서 ‘아이폰6플러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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