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동부화재 지분 7.9% 매각 추진
[더팩트 │ 황진희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일가가 동부화재 주식 7.9%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부화재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1시4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화재 주가는 전날보다 5200원(7.83%) 내린 6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화재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6%대 하락세를 보였고, 이후 조금씩 낙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는 오너인 김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 주식을 시간외거래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김 회장과 장남인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부장, 장녀인 김주원 씨는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 주식 558만 2000주에 대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추진,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은 김회장 일가가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의 주식담보대출 상환 목적이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 6만 6400원보다 7.4% 낮은 6만 1490원이다. 경쟁률은 2대1 수준으로 대부분 해외에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이번 딜에 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현재 우호지분을 포함할 경우 김 회장 측 지분율은 41.6%에 달한다"며 "이번 블록딜이 이뤄져도 보유지분율이 여전히 30% 이상인 만큼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