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대표 "제2롯데, 안전을 넘어 안심할수 있는 곳"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제2롯데월드 안전합니다! 노병용 대표가 수족관·영화관 현장 설명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변동진 기자

노 대표, 서울시 빠른 결정 '부탁'

“완벽할 수 없지만 완벽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운영이 중단된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 안전조치 강화에 대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의 자신감이다.

롯데 측은 28일 오전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에서 수족관·영화관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를 비롯, 박현철 롯데물산 전무(사업총괄본부장), 홍성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방수기술연구센터 교수,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상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외부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첫 번째 줄 중앙)와 박현철 롯데물산 전무(왼쪽에서 두 번째)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더팩트>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서울시와의 협의나 논의는 아직 없었다. 다만 30일 시민자문단과 서울시 전문가 자문회에서 현장점검을 마치고 곧 수족관·영화관 재개장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발 서울시에서 빨리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서울시에) 좋은 얘기 많이 해달라”며 깊은 속내와 답답함을 가벼운 말로서 대신했다.

롯데 측은 수족관·영화관 현장 공개에 앞서 진동이 발생한 영화관 14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 대표는 “그간 사고로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로 인사를 대신했다.

또한 “큰 바위가 아닌 작은 바위의 돌부리에도 넘어진다는 사실을 배웠다. 과거를 거울삼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이번 제2롯데월드 영화관·수족관 현장 공개는 안전조치 완료 여부를 투명하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보안사항 철저히 이행했다. 완벽할 수 없지만 완벽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진동이 발생돼 영업이 중단됐던 제2롯데월드 영화관.

◆박현철 본부장 “영화관 진동 아닌 영사기 흔들림”

이어 박현철 롯데물산 전무(사업총괄본부장) “영화관 진동의 경우 영사기 흔들림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19관에서 사용되는 우퍼스피커에서 나오는 진동이 바로 아래층에 있는 14관 영사기에 전달돼 흔들림이 생겼다. 12월 27일 우퍼스피커 밑에 방진패드 설치, 14관 영사기 위치 조정 등을 통해 흔들림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또 “수족관 누수는 모두 4개소에 확인돼 12월 17일부터 1월 12일까지 아크릴 밑 코킹 누수 원인 조사, 구조안전성 검토, 수족관 안정성 검토 등을 마쳤다. 현재 보수공사를 완료했으며 누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전무는 “지난 2월 3일 서울시에 안전진단 보고서 최종 제출했다. 또한 3월 13일 서울시가 국민안전처에 공문 발송했고, 4월 2일 국민안전처가 서울시에 공문 발송해 4월 23일 자문회의를 거쳤다”며 그간의 안전점검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9일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점 14관에서 최초 진동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지속적으로 진동이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더불어 수족관의 경우 지난해 12월 누수가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12월 16일 낮 1시께 콘서트홀 공사를 하던 인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17일부터 수족관·영화관 운영정지 및 콘서트홀 공사중단 지시를 내렸다.

이밖에 출입문 이탈, 롯데월드몰 지하3층 주차장 균열, 5층~6층 식당가 바닥균열 등 지속되는 안전사고를 몰고 다녔다.

이 때문에 개장 초기(2014년 10월) 하루 평균 10만여 명에 달하던 관람객이 이후 6만여 명(2015년 4월)으로 40% 가량 줄었다. 뿐만 아니라 6200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인원은 이제 5000명으로 1200명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안전조치를 강화한 수족관·영화관을 재개장해 반전을 노리는 롯데지만, 운영중단 13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재개장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 롯데월드타워 이전’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내놓는 등 안전성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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