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멈춰 선' 중국 공장 4곳 가동 재개 "대금 지연 협의 중"

현대자동차는 부품 대금 지연 문제로 가동이 멈춰섰던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30일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대차 측은 "가동이 멈춰선 현지 4개 공장에서 차례로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부품 대금 지연 문제에 관해서는 계속해서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인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부품 대금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약 18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공급 문제로 지난주부터 전날(29일)까지 부품 공급을 중단했던 현지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다시 시작하면서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 불씨가 남아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부품 대급 지연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드 배치로 촉발한 중국 현지 내 판매량이 급감한 데 있다"라며 "중국에서의 불확실성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얼마나 빠른 시일 내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 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산차 수출량을 살펴보면, 사드 배치에 따른 무역 보복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40% 이상 줄어들면서 전체 물량 역시 지난 2009년(93만8837대)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132만1390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 현지 판매량이 42만9000대로 전년 대비 47%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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