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BMW 주력 모델인 '520d'가 3년 만에 수입 자동차 베스트셀링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20d' 11월 판매랑은 1143대로 1330명의 소비자를 찾아간 메르세데스-벤츠의 'E 220 d'에 이어 월간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총 누적 판매 대수는 모두 7356으로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 330'(5457)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있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1월~6월)까지만 해도 부진했다. 520d는 2016년 6월까지 판매 대수는 2987대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하 티구안)'으로 4164대가 팔렸다. 약 1300대 차이로 4위에 머물렀던 520d였다.
7월부터 반등이 시작됐다. 520d는 7월에만 448대가 팔리며 월간 판매 순위 3위에 오르며 누적 판매 2위까지 끌어올렸다. 8월 492대, 9월 554대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린 520d(9월까지 누적판매 대수 4481)는 환경부로부터 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티구안(9월까지 누적판매 4301대)을 제치고 9월까지 누적판매 1위에 등극했다.
그리고 10월엔 무려 1732대로 월간 판매량 선두에 오르며 2016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달엔 'E 220 d'에 1위 자리를 헌납했으나 누적 판매량에서 1899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520d'는 12월 한 달 동안 판매 정지 등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2016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게 된다.
3년 만의 왕좌 복귀다. 지난 2009년 5세대 모델로 국내에 처음 도입된 520d는 지난 2010년 6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많은 사람을 받았다. 2011년 6211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연간 판매량 2위에 오르더니 2012년과 2013년엔 각각 7485대, 8346대로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이후 2년 동안 '강남 산타페'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티구안에 왕좌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2014년엔 6546대를 판매해 2위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엔 6640대로 3위까지 떨어졌다.
'520d'는 특유의 감성 넘치는 힘과 리터 당 16.9km(복합 연비)의 고연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마침내 3년 만에 베스트셀링카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