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1년' 제네시스 "2020년까지 라인업 구축 완료할 것"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1일 브랜드 미래 경영 전략 및 폭표를 제시했다. /제네시스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국내 고급차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일 제네시스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자사 최초 후륜 스포츠 세단 'G80 스포츠'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1주년 동안의 성과와 미래 경영 전략 및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바탕으로 첫발을 내디딘 제네시스는 같은 해 12월 플래그십 모델 'EQ900'를 출시, 지난달까지 2만1985대를 판매했고, 지난 7월 'G80'을 출시해 넉 달 만에 1만3284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고급차 시장(수입차 포함)에서 46.6%의 점유율(DH 1만9998대, 에쿠스 42대 포함)을 기록하며 시장 확대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국산차의 경우 지난 9월까지 5만1911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5만196대를 이미 넘어섰고,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95%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며 국내 고급차 시장 규모 확대를 주도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EQ900'와 'G80'가 출범 1년 만에 국내 고급차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내 고급차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개인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고객 연령대가 다양해졌으며, 신규 고객이 증가하는 등의 고급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바탕으로 첫발을 내디딘 제네시스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46.6%의 점유율을 기록, 고급차 시장 확대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팩트 DB

실제로 'EQ900'와 'G80' 모두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개인 고객의 비중이 각각 5.6%p, 14.1%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80'의 경우 개인 고객의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약 67%를 차지했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별 구매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EQ900'의 경우 40~50대 구매 고객이 3.4%p 늘었고, 'G80'은 30~40대 고객이 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서아시아, 러시아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수년 내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후륜 구동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출시해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세단(SUV) 등 전체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립성도 더욱 강화된다. 제네시스는 연구와 디자인, 영업, 마케팅, 품질, 서비스, 구매 등 모든 부문의 전담조직 체계의 지속적인 강화와 별도의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디자인 부문에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을 필두로 벤틀리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전무,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로는 이상엽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제네시스 차종의 디자인을 전담하는 별도의 디자인팀과 컬러팀을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자사 최초 후륜 스포츠 세단 G80 스포츠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서재근 기자

이외에도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구매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마케팅, 상품, 영업 조직 또한 별도 구성해 전담 인력을 대거 보강해 고급차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 라인도 재정비해 제네시스만의 상품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전반적인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케팅의 폭도 대폭 확대한다. 브랜드 출범 1주년에 맞춰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글로벌 통합 온라인 뉴스룸 '프레스 센터'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앞으로 뉴스룸 '프레스 센터'를 통해 브랜드 대표 웹사이트와 연계해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콘텐츠를 해당 지역 언어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 발간을 후원하고, 미국에서의 골프 마케팅에 이어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브랜드의 명칭을 딴 'KPGA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후원에 나선 데 이어 내년부터는 더욱 본격적으로 고급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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