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 참여하는 車업체, 얼마나 할인해주나?

국내 최대 쇼핑·문화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하는 현대자동차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를 최대 388만 원 할인 판매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하반기 소비 위축으로 '판매 절벽'을 피하지 못한 자동차 업계가 국내 최대 쇼핑·문화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해 판촉전에 나선다. 소비자가 주목하는 행사에서 주력 모델의 할인 폭을 올려 판매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나서서 준비 중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92개 유통업체만 참여했지만 올해는 170여 개 업체들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행사 시작까지 1주일가량 남은 만큼 참여 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까지 동참하면서 행사 규모가 더욱 커졌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간판 모델인 그랜저와 쏘나타, 싼타페 등 3개 차종을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2016년형 쏘나타의 경우 최소 248만~300만 원까지 할인하며 2017년형의 경우 112만~183만 원까지 싸게 판다.

4분기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그랜저는 400만 원에 육박하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015년형 그랜저는 최소 321만~388만 원을 할인하며 그랜저 사양조정 모델은 209만~284만 원을 할인한다.

인기 SUV 싼타페 더 프라임은 최소 231만 원에서 최대 3300만 원까지 깎아준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해 2015년형 그랜저와 2016년형 쏘나타는 기존 7% 할인에서 10%로, 싼타페는 5%에서 8%로 껑충 뛰었다.

현대차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 시작보다 1주일 빠른 22일부터 실시하며 한정 재고 소진 시 종료된다. 현대차 전국 대리점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지엠은 소형 SUV 트랙스에 역대 최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현대차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지엠은 2016년형 트랙스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동안 콤보할부 프로그램으로 트랙스를 구매하면 취득세 7%와 1년 자동차세를 지원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206만 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트랙스 프로모션 중 역대 최대 혜택이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한 반면,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은 논의 중이거나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입차 브랜드도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아직 한 곳도 없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참여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대부분 구형 모델들이 할인 품목 대상에 포함돼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 같다. 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내년에는 많은 업체가 참가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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