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뉴 E-클래스' 에어컨 누수 인정, 무상 수리 진행 중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뉴 E-클래스에서 에어컨 호수 조립 불량을 확인하고 지난 23일부터 차량 에어컨 호스 조사 및 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독자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에어컨 조립 불량으로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6일 <더팩트>에 "지난 16일 '뉴 E-클래스'에서 에어컨 호스 조립 불량을 확인하고 22일부터 '차량 에어컨 호스 조사 및 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뉴 E-클래스' 고객들에게 해당 내용을 고지했으며, 전국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E-클래스'는 에어컨을 틀면 차량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현상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는 차량 바닥에 각종 전자 장치가 있어 수리 후에도 차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E-클래스의 뒷자리 바닥 매트가 흥건히 젖어있다. /독자 제공

'뉴 E-클래스'에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조향 회피 어시스트, 프리임펄스 사이드 기능 등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한 최신 기술이 녹아 있는데 이러한 자율주행 기능이 누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뉴 E-클래스'를 구입한 권 모(48. 자영업)씨는 "차량 인수 후 5일 만에 에어컨 누수로 문제로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바닥에 있는 전기 장치가 모두 젖었는데 수리 이후 다시 타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뉴 E-클래스'의 에어컨 누수 문제로 판매에 차질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6월 7년 만에 풀체인지 된 10세대 'E-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올해 수입차 시장 1위와 5만 대 판매 목표를 내세웠다. '뉴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모델로 사전계약자만 1만여 명에 달했다.

그런데 소비자의 기대와 달리 조립 불량으로 불안감을 주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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