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러시아에서 어떤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ATV 차량을 개발했다.
최근 러시아 알렉세이 가라가시얀이 개발한 '셰르프 ATV'가 상용화에 들어갔다. 장난감처럼 단순한 외형에 거대한 4개의 바퀴가 인상적이다. 타이어의 지름은 160cm에 달해 어떠한 험지도 문제없이 통과한다. 러시아의 광활한 국토에는 비포장 도로부터 호수, 강, 늪지대, 설원 등의 지형이 많아 일반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셰르프 ATV'는 러시아의 이러한 지형에 특화된 차량으로 볼 수 있다.
이 차량은 5단계 기계식 기어박스와 일본 중장비 업체 구보타사의 1.5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얹어 최대출력 44마력을 낸다.
'셰르프 ATV'은 지상에서 최대 시속 45km에 불과하지만 높은 토크를 발휘해 70cm가 넘는 장애물도 손쉽게 넘을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360도 방향전환도 가능하다.
특히 '셰르프 ATV'는 물 위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셰르프 ATV'는 얼어붙은 강 위를 주행하다 얼음이 깨져 강 속으로 빠지는 아찔한 상황을 겪는다. 하지만 가라앉지 않고 수영하 듯 물 위를 주행하며 다시 얼음 위로 거뜬히 올라간다. '셰르프 ATV'는 수면에서 시속 6km 속도를 낸다. 수중을 항해하는 목적이 아닌 강이나 호수를 건너는 게 수준으로 보인다.
도로 주행용으로 적합하지 않지만 러시아처럼 험지가 많은 국가에서 눈여겨 볼만한 차량이다. 장난감처럼 단순한 외형에 거대한 4개의 바퀴가 인상적이다. '셰르프 ATV'의 가격은 6만5000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8000만 원이다.